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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투쟁속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투쟁속보.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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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회사의 자구계획안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간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거제조선소 내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처음이다.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6월 28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2%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번 주부터 정시 출퇴근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노동자협의회는 5일 오후 5시 퇴근 시간 때 오토바이를 탄 조합원들이 한꺼번에 경적을 울리는 투쟁을 벌였다.

또 노동자협의회는 6일 낮 12시부터 중식 집회를 연다.

노동자협의회는 4일 회사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통영고용노동지청에 고발했다. 노동자협의회는 "회사에서 '후생제도 변경 안내'라는 공문을 보내왔는데, 이 공문은 수십년 간의 임금협상을 거쳐 노사합의서로 체결된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변경하여 노동자에게 일부만 지급한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근로기준법의 임금전액지급 원칙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노동자협의회는 5일 <투쟁속보>를 통해 "삼성중공업 안에서 소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게 이렇게도 힘들어지고 있다"며 "구조조정 자구안과 강제로 시행되고 있는 희망퇴직을 막기 위해 투쟁을 시작한 지도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청와대, 국회 앞 1인시위를 시작으로 노숙 투쟁, 항의서한 전달, 현판을 박대영 사장에게 반납하였으며, 사무직군의 강제희망퇴직을 막아내기 위해 사무실별 순회방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협의회는 통영고용노동지청에 회사를 고발했는데, 이와 관련해 노동자협의회는 "이는 단순한 경적 시위를 넘어 직접 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기 전 사측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고 밝혔다.

노동자협의회는 "앞으로 우리의 투쟁은 시업시간 지키기의 하나로 안벽을 막아내는 투쟁을 시작으로 점차 강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이에 대해 사측은 노노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방해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결코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사측과 관리자의 말을 들어서도 안 된다. 주면 주는 대로, 빼앗겨도 말 못하는 우리는 노예가 아니지 않은가?"라며 "오로지 노동자협의회의 지침을 믿고 따라 줄 때만이 단결하고 뭉칠 때만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회사는 지난 6월 '경영진 임금 반납'과 '복지혜택 축소', '희망퇴직' 등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태그:#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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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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