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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가 창원 '마산합포' 지역구에 이주영 의원을 단수후보로 추천하자 다른 예비후보가 이의신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공관위가 지난 4일 발표한 '1차 경선지역과 단수·우선지역'을 보면, 경남 16개 지역구 가운데 '마산합포'가 단수후보추천지역으로, '창원의창'과 '진해'가 경선지역으로 되었다.

'마산합포'는 5선에 도전하는 이주영(64) 의원에 맞서, 허영(55) 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 부본부장, 정규헌(49) 경남스쿼시연맹 회장, 박영희(60) 전 국회 정보화위원회 위원이 공천 경쟁해 왔다.

"공정하지 못한 결과, 승복할 수 없다"

새누리당 허영 예비후보(마산합포).
 새누리당 허영 예비후보(마산합포).
ⓒ 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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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후보는 6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낸 이의신청서를 통해 "단수추천지역 발표는 공천심사를 공정하게 하지 못한 결과로, 승복할 수 없다"며 "부디 공정하고 공평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허 후보는 이주영 후보의 딸이 네이버에 변호사로 채용된 것을 거론하며 "이 후보의 딸이 인턴으로 채용된 지 불과 몇 개월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이상적인 채용절차가 진행되었다"며 "이로 인해 국회의원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으나, 이 후보는 구체적인 해명이나 소명 없이 '세월호 참사 수습 중이어서 딸의 취업 상황을 몰랐다'고 모르쇠로 일관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에 대해, 허 후보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저성과자 국회의원 35명' 명단에 의하면, 이 후보는 전체 국회의원 중 본회의 출석률 277등, 상임위 출석률 284등, 법안 대표발의 231등으로 19대 국회 임기 동안 본회의, 상임위 출석 그리고 법안대표발의 3개 분야 모두에서 불량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허 후보는 이 후보가 2013년 국회에 제출했던 '마산분리법안'에 대해, "최근 통합창원시의 창원광역시 승격이 추진되고 시민 서명률이 100만 명에 육박하자 언론을 통해 본인은 '창원광역시 승격을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여, 자신이 발의한 법안에 정면으로 배치, 모순되는 주장을 했다"며 "개인의 인기 영합적 입장표명으로 인해 지역구 국회의원을 믿고 정책을 지지하던 시민들에게 혼란만 가중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허영 후보는 "낡고 오래된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한 마산합포 주민과 당원의 의견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이 후보를 단수추천후보로 지정함으로써 신인 정치인의 공정하고도 공평한 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배제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주장하고 있는 공천 심사와 미래 정치 전략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허 후보는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를 근거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까지 오게 되었다"며 "이는 오래되고 정체되어 있는 정치를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움직인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고, 마산합포에 새정치 새바람에 대한 염원이 하나로 모이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정규헌․박영희 예비후보측도 단수후보추천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후보의 단수후보추천에 반발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마산합포는 야권에서 이원희(39) 노동당 마산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창원의창'에 박성호 의원과 박완수 전 창원시장, '진해'에 김성찬 의원과 박종춘 진해중소기업협회 회장, 이종구 전 수협중앙회 회장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태그:#새누리당, #마산합포, #허영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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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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