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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 로고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 로고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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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디젤 차량 소유주에게 보상을 시작했다.

폴크스바겐은 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2천 명을 대상으로 1인당 1천 달러(약 116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바우처를 지급하고, 3년간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상품권 보상 규모는 4억8200만 달러(약 5천580억 원)에 달하며, 폴크스바겐은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 차량 소유주에 대해서도 똑같은 보상 정책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폴크스바겐 미국 지사는 "우리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시작으로 이 같은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대규모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폴크스바겐은 현재 200여 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미국 내 폴크스바겐 차량 소유주들은 이번 보상금을 받아도 소송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

폴크스바겐은 유럽에서는 배출가스 증가에 따른 추가 세금을 소유주 대신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배출가스 조작으로, 회사 경영진의 내부 관리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며 이날 폴크스바겐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2단계 하향 조정했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디젤에 이어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폴크스바겐은 주가 폭락에 이어 천문학적인 리콜·보상 비용까지 부담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


태그:#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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