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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관계자들의 홍보 부스(왼쪽)와 예술단체들의 홍보 부스 풍경
 기업 관계자들의 홍보 부스(왼쪽)와 예술단체들의 홍보 부스 풍경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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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댄스컴퍼니(왼쪽)와 음악창작소 '더율'의 쇼케이스 공연 모습
 구보댄스컴퍼니(왼쪽)와 음악창작소 '더율'의 쇼케이스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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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인천에 있는 많은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 것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가꾸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 때문일 것입니다. 문화예술단체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오던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이 인천아트마켓을 처음으로 시작합니다." (신현수 인천아트마켓 조직위원장)

맛있는 예술시장이 인천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정말 할 수 있나', '우리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은 지 만 1년만이다.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물론 성공의 기준은 각자 판단이다. 하지만 뜻을 모으고 준비단계를 거쳐 실행을 옮겼다는 그 자체에 이번 행사의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 인천아트마켓 '첫 발', 문화도시 인천 '큰 걸음')

맛있는 예술 시장 속으로
 맛있는 예술 시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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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의 금색 물결이 휘돌아 감던 10월 30일 오후 2시, 인천 영종도 해변 앞 스카이리조트 워크숍 강당에 내로라하는 지역 예술인들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인천의 붙박이 기업인 한국지엠, 엔타스면세점, 참누리병원 관계자도 모였다. 바로 메세나(기업이 문화예술 행사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활동)를 위해서였다. 더불어 고용노동부, 인천시, 부평구 행정공무원들도 뜻 깊은 행사를 위해 기꺼이 한 손 보탰다. 

행사 전날, 인천아트마켓 조직위 스태프들은 물품을 싣고 무대준비에 온 힘을 쏟았다. 주최자인 구보댄스컴퍼니 직원과 '인천사람과문화' 사무국장이 동행해 행사장 디스플레이에 정성을 다했다. 처음 열리는 행사라 긴장도 많이 됐지만 이들은 나름의 열정을 갖고 4시간에 걸쳐 무대장치를 완성했다.

격식을 벗어던진 와인파티 풍경
 격식을 벗어던진 와인파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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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행사 당일, 1시부터 지역 예술인들이 쇼케이스와 부스 준비를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음악창작소 '더율'은 인천의 살아있는 이야기 <흔적>을, 루체뮤직소사이어티는 클래식 음악극 <마님이 된 하녀>, 극단 MIR레퍼토리는 연극 <물의 기억>, 극단 십년후는 <소문>, 구보댄스컴퍼니는 무용 공연의 일부분을 선보였다.

비록 소극장 형식의 작은 무대였지만 이들의 공연작품은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짧은 시간의 공연만으로 예술인들의 열정을 온전히 보여주기엔 부족했지만 아트마켓의 진정성을 알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만큼 관객들도 시나브로 몰입해갔다.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던 인천아트마켓 현장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던 인천아트마켓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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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공연 단체, 관련기관, 기업 등이 부스 전시를 보며 공연계약을 추진하는 미팅 섹션이 진행됐다. 미추홀오페라단,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구보댄스컴퍼니, 인천사람과문화, 일렉트릭 음악동아리 'IN 1000', 학교네, 한울소리, 극단 동이,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등이 단체를 소개하며 기관 등과 작품 제휴를 진행했다.

중간 중간 기업관계자, 교육청관계자, 시관계자 등이 모여 와인파티를 즐겼다. 명함을 나눠 갖고 지역의 척박한 문화예술 환경에 대해 논했다. 격식 없는 행사장 분위기에 지위고하와 격식은 사라지고 오직 상생의 문화예술 부흥에 관한 논의만 오고 갔다. 아트마켓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풍경이었다.

한국지엠 관계자와 인천아트마켓 조직위 관계자의 기념 사진
 한국지엠 관계자와 인천아트마켓 조직위 관계자의 기념 사진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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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시간에 걸친 공식행사가 끝나고 2부 뒤풀이 행사가 이어졌다. 가을 밤바다가 화사한 조명에 출렁이는 조개구이 식당에 모여 술잔을 마주하고 속내를 풀어냈다. 취기가 더해질수록 예술단체 관계자들의 취중진담이 더해졌다. 진담이 더해질수록 기업관계자들의 진심어린 고민이 깊어졌다.

장구보 대표는 "시작이 반이라 했듯 이번 경험을 통해 더욱 넓은 예술시장으로의 확장일로를 감지할 수 있었다"며 "향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참가해 기업후원자, 공공기관 담당자들과 함께 상생의 문화예술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의 우수 작품들이 한류의 주역으로 우뚝섰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천아트마켓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뒤풀이 '취중진담' 섹션
 인천아트마켓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뒤풀이 '취중진담'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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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인천아트마켓, #예술시장, #메세나, #구보댄스컴퍼니,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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