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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불상 '동조여래입상'의 일본 반환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통일신라 불상 '동조여래입상'의 일본 반환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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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반출된 통일신라 불상 '동조여래입상'이 일본으로 돌아간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5일 한국 대검찰청이 문화재 절도단이 지난 2012년 10월 일본 대마도의 신사에서 훔친 불상 동조여래입상을 일본에 교부(물건을 인도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검찰은 일본으로 반출된 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 정당한 권리를 가진 자가 돌려받을 수 있다는 법에 따라 동조여래입상을 원래 점유자인 대마도 가이진 신사에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 문화재청은 동조여래입상에 대해 "8세기 전반에 제작돼 정상적인 교류로 일본에 전해졌거나 임진왜란 때 약탈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정확한 반출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라는 감정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또 다른 불상인 '관세음보살좌상'은 충남 부석사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법원의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교부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려시대 제작된 관세음보살좌상은 일본에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 "불상 반환 당연하다"

일본 정부는 동조여래입상 반환이 당연한 결정이라며 관세음보살좌상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불상 반환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국과) 구체적인 환수 절차를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불상 반환이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도난품을 돌려주고 받는 것은 국가 간에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스가 장관은 검찰이 동조여래입상과 달리 교부를 보류하고 있는 관세음보살좌상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이내 반환할 것을 한국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겠다"라고 강조했다.

NHK는 한국이 불상 반환을 결정한 배경으로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전했다.


태그:#동조여래입상, #관세음보살좌상,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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