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영화배우 오마 사리프의 사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영화배우 오마 사리프의 사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관련사진보기


이집트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오마 샤리프가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리프가 10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83세.

샤리프는 지난 2009년 '더 트래벨러' 출연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알츠하이머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샤리프의 외아들 타렉 엘 샤리프는 최근 부친이 치매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타렉은 샤리프가 자신이 유명한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출연한 작품의 제목이나 시기를 헷갈리고, 지난 1월 숨진 이혼한 전처의 안부를 묻는 등 사실상 기억을 잃고 말았다.

이집트에서 유명한 배우로 활동하던 샤리프는 1962년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한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셰리프 알리 역을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고 '로마 제국의 멸망', '마르코 폴로의 대모험' 등에 출연한 샤리프는 1965년 이번에도 린 감독이 연출한 '닥터 지바고' 출연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0년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이름을 날린 샤리프는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이고 잘생긴 외모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전 세계 수많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5년 다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로부터 상까지 받은 샤리프는 일흔이 넘어서도 관록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나 안타깝게도 치매에 걸려 스크린을 떠났고, 결국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태그:#오마 샤리프,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