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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현재,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25일이 지났다. 당초 6월 첫째 주 정도면 진정 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고, 고비가 될 것이라는 6월 둘째 주 중반, 기대를 걸었던 6월 둘째 주 주말 또한 확진자의 증가 추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다시 늘어나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제 전문가들조차 메르스가 완화될 시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필자가 근무하는 평택지역은, 이전에 비하면 시민들의 공포감은 덜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행인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메르스 특별진료소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숫자도 처음 진료소를 개소했을 때에 비하면 감소했다.

시민들은 이제 메르스에 의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쓰고 다녀 숨이찬 것도 2주가 넘어가니 괴롭다. 극장이나 마트 등 사람 많은 곳에 가기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하루빨리 지루한 메르스 사태가 '진정한' 진정국면에 들어선다는 소식이 있길 바란다.

메르스 포털(www.mers.go.kr)에 올라와 있는 환자 발생 및 경유기관 목록을 참조하면 (6월 15일 오전 11시 버전),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장 많은 환자(72명)가 발생했고 가장 최근의 노출력은 6월 10일이다. 이 때의 노출로 인해 격리된 다수의 격리자들이 격리해제가 되는 시점은 6월 24일이다.

서울 송태의 내과에서의 최근 메르스 환자 경유 날짜는 6월10일, 시원한이비인후과의 최근 환자 경유 날짜는 6월 12일로 이 때 발생한 격리자들이 해제가 되는 시점은 각각 6월 24일과 6월 26일이다(이들 의원에서의 격리자 수는 포털 내에 아직 정보가 없다. 삼성서울병원에 비하면 적은 수일 것으로 예상한다).

대전 건양대 병원 직원식당에서의 최근 환자 경유 날짜가 6월 10일로 업데이트 되었고, 부산의 좋은강안병원 입원실, 창원SK병원 입원실의 최근 경유날짜도 6월 10일이다. 이들의 격리해제 시점 또한 24일이다.

포털의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시원한이비인후과를 제외하면 현재까지는 대부분 병원의 가장 최근 환자 경유일이 6월 10일로, 이들의 격리해제 시점은 6월 24일이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늦어진 날짜로, 메르스로 지친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시계가 연장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격리 및 감시자가 5천명이 넘고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가 쉽지 않은 상태이므로, 아직까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일선의 보건의료진은 연일 이어지는 방호복 근무 및 야간 근무에 체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국민들 또한 감염의 공포가 지속되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도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 모두가 남은 힘을 다하여 진료에 임하고, 시민들도 개인위생에 힘써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최후의 고비를 넘기고 메르스가 종식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태그:#메르스,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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