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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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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둥팡즈싱'호 침몰 사건 사망·실종자가 422명으로 공식 확인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침몰한 여객선을 인양해 선체 내부 수색을 마쳤다. 그 결과, 시신이 대거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9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실종자 46명은 찾지 못했다.

중국 구조 당국은 전날 오후 9시 선체 인양과 배수 작업이 완료되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선체 내부에 진입했다. 그러나 생존자는 없었고 시신만 남아 있었다. 최연소 승객인 3세 여자 어린이의 시신도 수습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선체 내부 수색 결과,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중국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국은 총 탑승자 456명 가운데 사고 14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44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조 당국은 선체 내부에는 더 이상 시신이 없다고 판단, 실종자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헬기와 잠수부를 동원해 사고 수역에서 떨어진 하류 지역을 수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객선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 양쯔강의 후베이성 젠리현 구간에서 침몰했다. 사고 초기 구조된 선장은 배가 강한 회오리 바람을 만나 통제력을 잃으면서 불과 2~3분 만에 침몰했다고 진술했다.

중국서도 '노란 리본'... 세월호 떠올리는 추모 물결

중국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중국의 '노란 리본' 물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중국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중국의 '노란 리본' 물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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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국은 사고 초기 생존자를 제외하고 구조 작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침몰 닷새째인 전날 인양을 전격 결정한 뒤 하루 만에 인양과 내부 수색을 마쳤다. 그러나  끝내 추가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

결국 이번 양쯔강 여객선 침몰 사고는 지난 1948년 무려 2000명 이상의 목숨을 잃었던 '장야'호 폭발 사고 이후 중국 근대 역사상 최악의 선박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와 희생자 가족들과의 보상 절차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젠리현의 한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노란 리본이 가득 달리면서 세월호와 팽목항을 떠올리게 했다.

이번 사고는 선장이 침몰 직후 배와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점, 기상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악천후에도 운항을 강행한 점, 사고 여객선이 수차례 개조한 점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가 사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사고 현장 접근도 막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태그:#양쯔강, #선박 사고, #둥팡즈샹, #노란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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