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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고문은 달리면서 우리나라보다 250여년 앞선 유럽의 산업화에 견주어 5배나 빠른 속도로 압축고도성장한 우리나라의 경제가 처한 현실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권 고문은 LG 필립스 디스플레이 CEO를 역임했다.
▲ 10일 구미마라톤클럽 장거리 훈련 중인 권수근 고문(왼쪽)과 김경남 회원 권 고문은 달리면서 우리나라보다 250여년 앞선 유럽의 산업화에 견주어 5배나 빠른 속도로 압축고도성장한 우리나라의 경제가 처한 현실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권 고문은 LG 필립스 디스플레이 CEO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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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생각하다

지난 10일, 구미마라톤클럽에서 새해 첫 장거리(32km) 훈련을 했다. 그때 함께한 구미마라톤클럽의 고문이자 금오공대 지능기계공학과에 재직중인 권수근 박사는 달리면서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압축고도성장을 이룬 나라며 그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파생되고 있는 현실"임을 동료들과 얘기 나눴다.

권 박사는 압축고도성장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회시스템이 경제성장을 따라잡지 못한 사실과 국민 1인당 소득 3만 불에 걸맞은 국가답지 못함을 말했고, 창조경제의 시대라지만 창조에 대한 뚜렷한 실체가 없음을 지적했다. 권 박사 얘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해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교롭게도 이튿날 우연히 창조경제의 핵심 주역을 만나게 되었다.

기사 식당에서 만난 국회의원과 마라톤클럽 회원들 간의 대담

장거리 훈련 다음날인 11일 일요일 아침, 클럽의 정기 훈련인 금오산 훈련을 마친 뒤 회원들이 즐겨 찾는 원평시내 람보기사식당에서 심학봉 국회의원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보좌관과 함께 부지런히 다니던 중 공교롭게도 아침식사를 위해 람보식당을 찾았다.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구미경제 현실에 대해 심 의원에게 진지한 질문 공세를 펼쳤다.
▲ 아침 식사후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과의 대화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구미경제 현실에 대해 심 의원에게 진지한 질문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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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클럽의 이금희 회원은 IMF 당시 구미의 경제 상황은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지만, 지금은 IMF때보다 더 어렵지 않느냐며 심 의원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심학봉 의원은 현재 구미 경제 현실은 IMF 보다 더 나쁜 상황이며 구미시민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 당시에는 구미가 경쟁력이 있어서 좋았던 것이 아니라 환율이 좋아서 우리가 좋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는 착시하고 살아오고 있는데 우리가 스스로 경쟁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고 환율이 배로 올라 수출하면 이익이 배로 남았기 때문이다. IMF 이후 해외로 엄청나게 가고 구조조정할 때 구미는 10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심 의원은 산업자원통상부 재직시절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상공업 도시인 피츠버그에 연수를 다녀 온 뒤 어려움에 처해 반토막난 피츠버그의 경제 현실을 보고,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구미시의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기술고시출신인 심 의원은 중앙경제부처에 20여년 간 일하며 쌓은 경험과 중앙정부 250여 국장급 동기 인맥의 든든한 지원이 자신에게 힘이 된다고 말하며, 더불어 국장급 인사 한 명이 기획하는 일들로 인해 국가경제와 대기업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재들임을 알려줬다.

얘기 도중 심 의원은 80년대 불야성을 이룬 구미시내 경제상황에 견주어 지금의 구미시 근로자의 삶 정도가 나아지지 않았음을 얘기했다.

또, 삼성휴대폰을 예로 들며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휴대폰 매출의 80%는 인텔사로 수입 들어가며 나머지 20%로 인건비와 재료비를 충당한다. 따라서 구미공단 근로자들이 사는게 팍팍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이에 따라 근로자 월급수준은 많이 오르지 않고 사교육비, 물가  등이 올라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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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학봉 국회의원의 말에 공감을 하는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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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국회의원은 구미경제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물어보는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성심 성의껏 답한다.

친정이라 할 수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시절, 심 의원은 국가전략을 직접 기획해 판을 짰고 국가정책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1공단 전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노후산업단지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을 얘기하며 대기업 편중 일색인 구미공단 구조를 다각화하고 교육과 문화가 융합되는 지식도시로 바꾸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원은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처럼 구미시민들 또한 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져 구미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가지며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말했다.
▲ 심학봉 국회의원의 신년인사, 왼쪽은 서형석 수석 부회장, 오른쪽은 박옥기 회원 의원은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처럼 구미시민들 또한 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져 구미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가지며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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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만나본 심 의원은 구미경제 살리기에 대해 진솔했고 확신에 찬 어투로 입장을 표명했다. 앞으로 일들에 대해 명확한 밑그림을 그려줬다. 우리 구미시 경제의 불꽃을 다시금 되살릴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구미는 압축고도성장을 겪은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화려한 성장을 보여왔지만 IMF 후 뚜렷한 미래 먹거리 개발이 없어 지금은 개혁과 퇴보의 갈림길에 서있다.
▲ IMF를 겪은 뒤 1998년 경 신축된 구미LIG빌딩 구미는 압축고도성장을 겪은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화려한 성장을 보여왔지만 IMF 후 뚜렷한 미래 먹거리 개발이 없어 지금은 개혁과 퇴보의 갈림길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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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의 카페와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구미르네상스, #람보기사식당 앞 심학봉 의원, #한국유통신문 오마이뉴스 후원, #구미김샘수학과학전문학원 수학무료동영상 강의, #모빌포스 김성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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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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