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17년 만에 고향팀 리버풀을 떠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가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또 하나의 전설과 이별하게 됐다.

지난 1998년 리버풀에서 18세의 나이로 데뷔한 제라드는 17년 동안 줄곧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대표적인 '원 클럽맨'이다. 그는 통산 695경기에 출전,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엇보다 제라드는 오랜 기간 주장 완장을 차고 동료 선수들을 이끌면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으로 활약하며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에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골을 터뜨리며 왕성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어느덧 서른 중반을 넘어 전성기가 지난 제라드는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다. 리버풀과 희로애락을 함께했지만 끝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비록 제라드가 정든 리버풀을 떠나지만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제라드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럽 무대가 아닌 미국 진출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베컴, 알레산드로 네스타, 티에리 앙리, 카카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상당수 세계적인 선수들이 최근 들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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