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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과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왼쪽 2~3번째) 등 새 지도부 후보들이 7일 오후 2시 울산시의호히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통합진보당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과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왼쪽 2~3번째) 등 새 지도부 후보들이 7일 오후 2시 울산시의호히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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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4 지방선거 때 울산에서 기초의원 9명만 당선해 참패한 통합진보당이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 후 당직자들이 전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류경민) 체제로 운영되던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당직선거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한 것.

새로운 지도부 후보 중 눈에 띄는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이 시당위원장 후보에, 역시 재선에 실패한 윤종오 북구청장이 북구지역위원장로 나선 것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각각 단수 후보로 출마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7일 오후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당직선거 후보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단결과 혁신으로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을 고민해야할 때"라며 "정책과 선거연대는 여전히 유효하며, 진보정책 및 의제연대를 위한 상시협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진보 단결을 호소했다.

"비판은 겸허히 수용, 연대 정신은 버릴 수 없어"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동시 당직선거 후보 합동기자회견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진보정치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에서 통합진보당까지 15년 간 대한민국 진보정치는 오로지 노동자 서민을 위해 달려왔다"며 "하지만 부자 보다 서민을 위한 진보당의 성장은 주류세력의 지속적인 견제를 받았고, 결국 분단 상황을 악용한 종북공세와 당해산기도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정파적 견해로 인한 내부분열과 시민들께 전달할 의제와 정책부족도 진보정치의 약화를 불러왔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지난 6.4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은 울산시민들이 표로써 진보정치를 꾸짖은 선거였다"고 상기했다. 또한 "혁신과 초심을 기억하라는 뼈아픈 충고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단행하고, 넉 달여의 시간이 지난 오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시작했다"며 "후보들은 굳은 결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진보정당을 시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이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특히 진보진영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들은 "진보진영의 연대만이 노동자 서민의 정치를 대변할 수 있으며 진보진영의 분열은 고스란히 울산시민들의 피해로 돌아간다"며 "시의회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어렵고, 그동안 추진해온 서민의제들과 진보정책들도 후퇴하지 않을 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6·4 지방선거 과정을 상기하며 "진보정치의 일방적 단일화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연대의 정신은 버릴 수 없다"며 "그 이유는 일하는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는 대의적 차원의 연대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는 다시 힘을 모아야 하며 단결과 혁신으로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을 고민해야할 때"라며 "개별 진보정당이 지닌 근본가치는 훼손하지 않되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책과 선거연대는 여전히 유효한 진보진영의 전략과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보당은 "필요하다면 진보정책 및 의제연대를 위한 상시협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진보진영 정책연대를 제안했다.

진보당 울산 당직 선거 13~17일 인터넷, 현장투표 진행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을 위한 7대 민생 의제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7대 의제는 탈핵과 무상급식을 비롯해 의료영리화와 증세 반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확대, 쌀 개방 반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이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7일 기자회견에서 "울산시당 당직 후보들은 7대 민생의제와 함께 좀 더 세분화된 지역의제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각 동과 읍, 리 등 소규모 행정단위에서 요구되는 사안을 생활정치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동시당직선거는 울산시당선관위 소관으로는 광역시도당 위원장, 부위원장, 직장위원회 준비위원장, 현장분회장을, 지역선관위 소관으로 지역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지분회장을 선출한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지난 9월 24일 선거공고를 내 이후 선거인 명부 작성과 열람 및 이의신청을 거친 후 29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했다. 이어 9월 30일부터 2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쳤다. 투표는 13부터 17까지 인터넷투표, 현장투표로 동시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게재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 작성의 경우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통합진보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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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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