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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라. 사과하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미술제가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경남 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갤러리 '에'에서 열린다.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이 마련한다.

개막 행사는 9일 오후에 열리는데, "인정하라"는 제목의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행위예술가 배달래씨가 퍼포먼스, 이형우·홍민진·송채윤씨가 무용, 최강희씨가 뮤지션, 배진아씨가 노래를 맡아 선보인다.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마산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반성하라,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미술제'를 연다.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마산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반성하라,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미술제'를 연다.
ⓒ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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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을 앞두고 지역 미술인들이 모인 것이다. 미술제추진위는 "지역의 미술인들이 모여 돌아가신 할머니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생존 할머니들을 위해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모아 미술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제, 통영, 창원 등 지역이 위안부로 끌려간 많은 여성들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 어느 지역보다 경남이 위안부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기림비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통영에 '정의비', 거제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었다. 그런데 창원에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소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기금이 부족해 계속 연기되고 있다.

또 창원과 통영 등 지역 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에 거주하는 지역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96) 할머니는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마창진시민모임은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사이 식민지 청산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쟁 중 저질러진 여성 성폭력 문제의 중신으로 세계인들은 인식하고 있다"며 "유엔시민위원회는 '위안부'가 아니라 '일본군 강제 성노예'로 표현해야 적절하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소녀상과 기림비가 세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제추진위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영혼을 진혼하고 타국 땅에서나 이 땅 어디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고 숨 죽여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들에 이번 전시를 헌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술제 참여 작가들은 전시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사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 다녀오기도 했다. 작가들은 "할머니들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바람이 있다면 일본에게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받는 것'이라 했다"며 "그 바람을 이번 전시에 모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강경근 공성원 권희영 김순기 김지영 김진성 김연이 노경호 박나리 박임숙 박현효 성춘석 신미란 신현경 신희경 오치근 유병득 유창환 이경미 이광영 이상호 이성헌 최현미 한필수 황의순 강창호 강동현 이정희 이성륙 노순천 이난영 황무현 박영선 최근호 김영호 감라영.


태그:#일본군 위안부, #민족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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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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