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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타바바라>의 조성규 감독이 영화 속에서 농도 깊은 애정신을 연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산타바바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조성규 감독은 "눈으로 직접 본 '산타바바라'의 매력에 미래의 애인을 데려오고 싶을 만큼 매혹돼 영화를 찍게 되었다"고 했다.
 
영화 <산타바바라>는 음악감독 정우(이상윤 분)와 광고 AE 수경(윤진서 분)이 처음 만나게 되는 순간부터 연인으로 발전하는 모든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다. 가장 깊은 애정신은 간단한 키스 정도. 조성규 감독은 "내가 출연료를 주고 배우들을 불러서 굳이 두 사람 좋은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당연히 남녀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더 농도 짙은 애정신이 있을 수 있었지만, 그 정도로 묘사한 건 내 취향의 문제"라며 "그걸(깊은 애정신을) 묘사할 자신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키스신까지가 배우들에게 허락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애정신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그 이상의 애정표현은 상상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진서는 "감독님이 질투가 나서 애정신을 안 쓴 건지 몰랐다"며 웃었다. 이상윤은 "오히려 자극적일 수 있는 애정신이 없는 게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관계라는 게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도의 애정표현은 자연스럽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세 사람은 "이번 영화 작업은 휴가같이 즐기는 영화였다"면서 "산타바바라에서 직접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모아 말했다. 이상윤과 윤진서는 "서로 호흡도 잘 맞았다"며 기분 좋은 소감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영화 <산타바바라>는 윤진서, 이상윤, 이솜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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