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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대전방송이 대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자체여론조사 결과 상위 3명만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초청에서 제외된 이창기·정상범·한숭동 후보가 20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TJB대전방송이 대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자체여론조사 결과 상위 3명만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초청에서 제외된 이창기·정상범·한숭동 후보가 20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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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대전방송이 대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상위 3명만을 대상으로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방송은 지난 9일 대전교육감 후보들에게 "오는 26일 대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를 실시한 뒤 29일 방송할 예정"이라며, "그 대상은 14일 발표되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위 3명만을 초청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14일 발표된 TJB 대전교육감 여론조사 결과 설동호(19.5%), 최한성(14.1%), 김동건(11.8%) 후보가 상위 3위안에 들어 토론회 초청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창기(9.1%), 한숭동(8%), 정상범(6.4%), 윤석희(4.4%) 후보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부동층은 26.7%로 조사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이에 대해 초청대상에서 제외된 이창기·정상범·한숭동 후보는 20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유감을 표명했다. 윤석희 후보는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이들은 우선 대전방송의 여론조사 시점과 방송시점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론조사가 실시된 시점은 후보등록 전인 5월 11일-13일 이었다"며 "그 당시 예비후보는 7명이었고, 지금은 6명만이 등록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시점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기도 전인 시점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그로부터 15일이 지난 29일에 토론회를 한다는 발상은 형식과 절차, 보편적 상식, 그리고 본질적 타당성 그 무엇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타 방송사와의 사례와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CMB의 경우 6인의 후보자를 추첨을 통해 2그룹으로 나누어 방송토론을 진행함으로써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정보의 전달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이들은 특히 "현재 전국 지방선거 현장에서 여론조사로 인한 수많은 폐해가 있고, 그것이 사회문제를 떠나 공정성과 유권자의 표심을 심각하게 왜곡시켜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그러한 여론조사가 형식, 시점, 방법 등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리고 진행한 것에 대해선 또 다른 목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TJB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도 제기했다. 후보순서를 '교호순번방식'이 아닌 가나다 순 또는 역순으로 실시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TJB대전방송의 교육감후보 토론회가 타당성과 명분 그리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거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토론회를 개최하지 않아야 한다"며 "혹은 모든 후보가 납득하고 보편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방안의 제시와 후보들의 동의를 전제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 3명의 후보는 공동변호사를 선임해 법원에 'TJB대전방송 대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키로 했다.


태그:#대전교육감 선거, #이창기, #한숭동, #정상범,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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