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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했다. 아이들이 수장당했으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침몰했다."

5월 19일 대전역 서광장 세월호 시민분향소 앞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며 수십명의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사회공공성강화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 소속 회원들로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에 하나가 안전점검까지 민영화되어 버린, 자본과 권력의 유착임에도 박근혜 정부는 철도, 의료민영화등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민영화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돈보다 생명이다! 민영화를 중단하라"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기자회견 참석자들 "돈보다 생명이다! 민영화를 중단하라"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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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에 나선 이대식 상임대표(사회공공성강화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 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가만히 있어서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그런데도 또다시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나선 국민들을 연행하고, 구속하고, 폭행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행동으로 나서야 합니다"라며 민영화를 강행하려하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함께 행동할 것을 호소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박민숙 본부장(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은 "세월호 참사로 수백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분별한 민영화의 폐해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의료민영화를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의료민영화는 결국 수천, 수만의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갈 것입니다.

당장에 문제시 되지 않더라도 돈 없어서 치료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어찌할 것입니까!"라며 "보건의료노조도 의료민영화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을 통하여 국민들의 의견을 모을 것입니다. 그리고 파업투쟁을 포함하는 강력한 투쟁으로 의료민영화를 기필코 막아낼 것입니다"라며 향후 진행될 의료민영화 저지 투쟁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박종석 본부장(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철도민영화 저지 투쟁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철도노조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투쟁할 것입니다"라며 "철도 또한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입니다. 안전대책없이, 안전조치가 미흡하여 발생되는 철도사고 또한 대형사고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철도민영화를 강행하려 합니다. 그리고 지금 1인승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인 승무 또한 비상사태시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대책의 산실입니다"라며 정부와 철도공사의 안전불감증에 대하여 비판했다.

돈보다 생명을! 돈보다 안전을! 국민 철도 건강 지킴이 발족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석자들
▲ 기자회견 참석자들 돈보다 생명을! 돈보다 안전을! 국민 철도 건강 지킴이 발족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석자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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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이기동 공동운영위원장(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은 "안전문제에 대한 당사자는 우리 모두입니다. 정부가 재벌기업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포기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포기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들이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단체들 또한 감시와 견제를 자기 의무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함께 민영화를 막아내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향후 함께 행동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하여 "돈 벌이에 눈이 먼 탐욕스런 자본, 권력과 유착하여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 생명을 구하기보다 생색내기에 앞장선 무책임한 정부가 생명을 짓밟고 공공성을 파괴했다. 경쟁이라는 미명 아래 철도민영화를 강행하고, 투자활성화를 앞세워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돈 벌이 민영화에 국민의 미래와 안전을 맡기는 정부는, 더 이상 정부가 아니다. 민영화를 막지 못한다면, 권력과 기업의 유착을 막지 못한다면, 바다의 참사가 철도에서, 병원에서, 학교에서 반복되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이 되도록 투쟁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대전에서 이러한 투쟁을 지속적이고, 완강하게 계속할 것임을 선언한다"라며 향후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하여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태그:#대전, #민주노총, #민영화,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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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통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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