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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 주의보를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칠레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 주의보를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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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강진으로 태평양 건너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일(현지시각) 발생한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동부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 3일 오전 5시부터 높이 20∼50cm가량의 쓰나미(지진해일)가 도달할 것이라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홋카이도 동부 연안을 시작으로 이와테현·미야기현·이바라키현·후쿠시마현·시즈오카현·가고시마현에 가장 먼저 쓰나미가 도달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재난 당국은 쓰나미가 예상되는 지역의 해안이나 강 하구에 접근하지 말고, 해상에서의 작업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후루야 게이지 일본 방재담당상은 정부의 긴급 경계회의에 참석해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해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안 된 미야기·이와테현 '긴장'

1일 칠레 북부 이키케에서는 북서 방향으로 떨어진 해안 지역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 칠레 정부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사고가 잇달아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최고 1.9m 높이의 쓰나미가 칠레 북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쓰나미는 시속 700km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퍼져나갔는데, 하와이는 물론이고 1만7000km 떨어진 일본에서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 피해를 아직도 복구하지 못한 미야기현·이와테현과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는 후쿠시마현 등은 쓰나미 주의보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60년에도 칠레에서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하자 하루 정도 지난 뒤 1∼4m 높이의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14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바 있어 일본은 더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태그:#칠레 지진, #일본 쓰나미, #지진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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