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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 4명이 뛰고 있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높다. 한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다른 예비후보들은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고영진(67) 현 교육감이 나설 채비를 하고, 박종훈(53) 경남교육포럼 대표와 김명용(51) 창원대 교수, 김선유(60) 진주교대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박종훈 후보는 지역 90여 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교육감만들기희망경남네트워크'의 단일후보다. 희망경남넷은 지난 1월 진선식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대표와 경선을 치러 박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정한 상태다.

김명용 교수와 김선유 총장은 지난해부터 '청렴하고 합리적인 교육감 만들기 모임'(청합모)을 결성하고 단일화 논의를 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당초 경남교육감 선거는 고영진 교육감과 청합모 단일후보, 박종훈 후보의 3파전으로 예상되었다.

김선유 후보 "반부패 통 큰 단일화 하자"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종훈, 김선유, 김명룡 예비후보.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종훈, 김선유, 김명룡 예비후보.
ⓒ 경남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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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선유 예비후보는 13일 김명용·박종훈 후보한테 '반부패 통큰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와 경남도교육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3명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선유 후보는 "지난해 12월 김명용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갖고 '청합모'를 시작하였으며, 지난 2월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라며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오는 3월 말까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재차 약속 하였으나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고, 갈 길은 먼데 날은 저무는 심정이라 행여 도민 여러분께 큰 실망이라도 안겨드릴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는 자신의 이해득실을 앞세우는 정치 공학적 계산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다툼이 아니며, 부패와 무능을 청산하는 것이 도민들의 뜻이며 후보의 대의명분"이라며 "저를 포함한 어떤 후보라도 사욕이 앞서 도민들의 열망을 외면한다면 경남교육의 부패와 무능을 유지시킨데 대한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이는 경남교육사에 부끄러운 한 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명용·박종훈 후보에 대해 "청렴한 경남교육을 위한 '반부패 통 큰 단일화'의 실천하자"라며 "3월 31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이를 위해 늦어도 3월 19일까지 후보간 회담을 시작하자"라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도민들께서 납득할 정도의 상식적인 수준이라면 두 예비후보께서 제안하는 어떤 단일화 방법도 수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단일화 제안에 두 예비후보의 화답을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훈 후보 측은 "내부 논의를 해서, 오는 17~18일경 출마선언할 예정인데 그 때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용 후보는 "김선유 후보는 총장․교수 등을 다 유지한 채 모든 것을 내려놓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로, '통 큰 단일화'라고 하지만 자기 중심으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유권자한테 충분히 알려서 본선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기에 해야 하고, 지금 단일화 제안은 후보 하나를 없애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경남교육감 선거#고영진 교육감#박종훈 후보#김명룡 후보#김선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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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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