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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평양군사령부(PACOM) 새뮤얼 라클리어 사령관은 최근 북한 문제와 관련 "(이를) 뒷전으로 방치해 놓은 것은 좋은 입장이 아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미국 태평양군사령부 누리집에 올라온 자료에 의하면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수상해군협회(SNA) 연례총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 연설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다른 더욱 급한 이슈들을 다루려 북한(문제)을 어느 정도 뒷전(back burner)으로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매일 북한의 점증하는 위험을 우려한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예측불허와 그의 기본적인 (핵) 능력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능력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심각한 재앙적인 사건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말 그대로 전 세계를 분명히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어 "한국에서는 매우, 매우, 매우 짧은 '섬광에 이은 폭발(The flash to bang)'이 일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여러분(해군)들은 한국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그리고 제공할 수 없는) 해군력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매우'라는 의미인 'very'를 세 번 연속 반복하면서 핵 공격의 위협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연설 후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을 단기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처럼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미국)는 물론 세계 다른 나라들에 위협을 주는 나라를 용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현실적이고 진정한 관점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중국이 북한 김정은이나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정권보다도 한반도에서 미국의 의도를 의심해 왔던 것이 문제가 되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라클리어 사령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의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의도에 관한 우려가 점점 줄어드는 등 중국의 태도도 바뀌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강대국들 사이에서 상호 협력에 대한 이해(합의)에 도달하고 있으며 북한 문제가 한국이나 국제사회로부터 잘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중국에도 마찬가지로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들(중국)도 많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태평양군사령부, #북한 문제, #새뮤얼 라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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