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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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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정부의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친박계' 인사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KTX 자회사 설립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유 의원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나는 처음부터 경쟁체제 도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완전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수서발  KTX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노선인데 현재 적자노선이 많은 코레일과 경쟁을 붙이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경쟁 체제를 도입하려면 수서발 KTX 자회사에 경춘선이나 장항선 등 기존 코레일 적자 노선을 떼어준 뒤에 경쟁을 붙여야 공정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내실있는 기업만을 모아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사익 추구'가 목표인 민간기업이 접근해 민영화가 추진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잘못된 정책으로 대통령을 잘못 이해시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참모진을 비판하기도했다.

유 의원은 하루 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10만 명 가량의 시민이 모인 데 대해 "어제 광화문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청와대에서 신경 안 쓸 수 없게 됐다"며 "적자가 나는 노선을 얹혀서 자회사 설립을 허용했으면 이렇게까지 반발이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 대해서는 "최 사장은 철도 민영화를 반대했던 사람인데 지금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새누리당 안에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중재안'을 만들려 했음에도,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강행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언론을 통해 "국회가 적극적인 중재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노사정 대화 자리를 마련했지만 정부가 국회의 중재 노력에 대해서도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 차원의 중재안을 마련하는 중이었는데 (면허 발급을 한 것은) 철도노조와 정부 간 불신의 벽이 너무 높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코레일, #철도 노조, #KTX 자회사, #유승민,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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