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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5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장문의 공개 질문장을 발표했다.

북한의 대남 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아래 조평통)는 이날 발표한 '공개 질문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의 원칙이 "신뢰인지 대결인지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은 공개 질문장에서 "박근혜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것은 외세와 결탁하여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북침과 체제대결 망상을 실현해 보려는 것으로서 그 내용과 본질이 이명박 패당의 악명 높은 반공화국 대결정책인 '비핵, 개방, 3000'과 일맥상통하다"며 "오히려 그것을 '신뢰'라는 허울 좋은 보자기로 감싼 매우 간교하고 흉악한 대결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에 들어와 미국과의 결탁 밑에 북침 전쟁 책동이 더욱 위험하게 벌어졌다"며 "이 모든 것은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긴장을 격화시킨 장본인이 미국과 그 주구 괴뢰 패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박근혜는 그 무슨 신뢰 조성을 떠들며 남북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해 한걸음한걸음 나가겠다 했지만, 돌아앉아서는 북의 체제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느니, 진정한 변화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느니 하는 망발을 줴치면서(쥐어치다) 우리의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해 나섰다"며 "남조선 인민들은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실망프로세스', '대결프로세스'라고 혹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미 사대와 파쇼 독재, 동족 대결정책과 결별하고 이제라도 민족과 민주,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 나서겠는가 아니면 대결과 전쟁의 길로 계속 나가겠는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조평통은 "대결과 전쟁은 자멸의 길"이라며 "박근혜는 민심을 거역하였다가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 선친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이러한 공개 질문장에 대해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무례한 언행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태그:#대북정책, #신뢰프로세스, #조평통,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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