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과월호 어학교재 할인판매 안내. 박씨는 위 안내를 보고 과월호를 구매했다.
 과월호 어학교재 할인판매 안내. 박씨는 위 안내를 보고 과월호를 구매했다.
ⓒ 두산동아닷컴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EBS 어학프로그램 방송을 즐겨 활용하던 박아무개씨(35세)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12월 초 박씨는 'EBS 어학교재 과월호 50% 할인판매' 공지를 판매대행사인 '두산동아닷컴'에서 확인하고 <귀가 트이는 영어>와 <입이 트이는 영어> 과월호를 대량 구매했다.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휴대폰을 통해 강의 들을 계획을 세우고 T-Store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해당월 방송) 2개월치를 개당 3000원에 구매하였다.

애플리케이션을 이틀 사용한 이후부터 박씨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었다. 박씨의 갤럭시노트2 휴대폰 OS버전이 업그레이드된 후부터 작동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어서 T-Store 고객센터에 문의한 후 받은 회신에 박씨는 실망했다고 전했다.

두산동아 측에서 보내온 안내문은 "OS 업데이트로 인해 기존 구매하신 앱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고 있으나 곧이어 "OS 업그레이드 시 기존에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는 점 이용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두산동아 측은 이어 안드로이드 OS 4.2 이상은 2013년 6월호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였고 "(과월호 지원과 관련해서는) 내부 검토를 진행했으나 모든 상품을 다 다시 개발할 수 없어 현재 과월호에 대한 지원이 어려운 점 깊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박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과월호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없다면 애초부터 '과월호 50% 할인판매' 시점에 이에 대해 공지를 명확히 해야 했다"면서 "대량 구매한 교재와 애플리케이션은 쓸모가 없어졌다. '귀가 트이는 영어'를 구입했는데 교재만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저희의 처사가 무자비하게 느껴지셨겠지만..."

박씨의 사연을 접하고 두산동아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였다.

두산동아 측 담당자는 OS 업그레이드 계획이 알려진 시점에 이미 과월호 지원 범위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과거 애플리케이션의 누계 개수가 적을 때는 과월호까지 전부 소급하여 업데이트, 기능 개선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현재는 앱의 누계 개수가 많아서 (매출액 대비 개발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러서 업데이트 범위를 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담당자는 2013년 6월 이후부터 지원되도록 앱을 개발했다면서 "(과월호 사용자들에게) 저희의 처사가 무자비하게 느껴지셨을 것"이라고 밝히며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토로하며 양해를 구했다.

박씨가 구매한 <입이 트이는 영어>와 <귀가 트이는 영어>는 MP3로도 지난 방송을 구매할 수 없다
 박씨가 구매한 <입이 트이는 영어>와 <귀가 트이는 영어>는 MP3로도 지난 방송을 구매할 수 없다
ⓒ 두산동아닷컴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앞서 박씨가 보고 구매를 한 'EBS 어학교재 과월호 50% 할인' 안내문구에는 과월호 <교재>만 언급돼 있고 '과월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내용은 없다. 판매 대상을 '교재'로 적시해 놓고 있긴 하지만 EBS 어학 공부에 필요한 '방송내용'에 대한 안내는 누락돼 있는 것이다.

각 교재에는 '방송내용'을 담은 CD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박씨와 같이 출퇴근 시 휴대폰으로 공부하려고 구매한 사람이 활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박씨는 "어학교재에 애플리케이션 지원은 필수"라고 지적하면서 "과월호에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안 되는 줄 알았더라면 애초부터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동아 고객센터는 환불 가능성 여부에 대한 문의에 "정확한 내용을 확인한 이후에 회신을 주겠다"고 밝혔다.


태그:#두산동아, #어학교재, #애플리케이션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