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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 비자정책포럼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 비자정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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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관광협회(WTTC·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아시아 총회에서 도영심 UNWTO ST-EP재단 이사장이 각국의 입출국 관리인 비자 발급과 고나련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관료주의 정책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WTTC 아시아 총회(Aaia Summit) 이틀째인 지난 11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국제회의실에서는 각 나라의 비자정책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이날 비자 정책 포럼은 비지트브리튼(Visit Britain) 회장인 크리스토퍼 로드리게스(Christopher Rodrigues) CBE의 사회로 도영심 UNWTO ST-EP재단 이사장, 조어 압돌카임(Zoher Abdoolcarim) <타임> 아시아 에디터, 더그 앤더슨(Doug Anderson) 칼슨 와곤릿 트래블 대표, 칼슨 와곤닛(Carlson Wagonlit) 트레블 앤 투어리즘 인더스트리 국장, 디어 체에샤(Thea Chiesa) 월드 이코노믹 포럼 부장, 마틴 크레이그(Martin Craigs) 퍼시픽 아시아 트레블 어소시에이션(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CEO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도영심 스텝재단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도영심 이사장 이날 도영심 스텝재단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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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널로 참석한 도영심 UNWTO ST-EP재단 이사장은 비자발급 절차 및 비용과 관련해 가장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도 이사장은 "단 1달러가 없어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최빈곤층 나라의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 등에 비자 발급 수수료가 쓰여져야 한다"며 "이노베이티브 파이낸싱(Innovative Financing)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민관협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정책을 바꾸지 않으려는 속성을 갖고 비자에 관여하고 있는 관료주의의 개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도 이사장은 "자국 관료들이 비자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료들을 설득하는 한편, 교육도 할 필요성도 있다"도 덧붙였다.

그는 ''비자수수료가 아프리카에서 100~200불이면 비싼 편"이라며 "비자 수수료를 각 나라에서 창의적 재정의 수단으로 사용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WTTC와 같은 영향력이 있는 국제단체가 사회적 책임을 느꼈으면 한다"며 "지난 수 십 년간 아프리카를 방문하면서 느낀 경험"이라고 말했다.

WTTO 아시아 총회 포럼에서 도영심 UNWTO 스텝 이사장이 비자 완화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도영심 UNWTO 스텝 이사장 WTTO 아시아 총회 포럼에서 도영심 UNWTO 스텝 이사장이 비자 완화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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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쉐라톤 호텔같은 대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수익활동을 벌이는 것을 직접 보았다"며 "이런 대기업이 주변 지역주민들에 대해 보다 수준 높은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도우면 서로 윈윈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크레이그(Martin Craigs) 퍼시픽 아시아 트레블 어소시에이션(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CEO는 "아시아로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이 들어가고 나가지만, 이 숫자에 맞는 편의 시설들이 갖춰지지 못한 나라가 있어 아쉽다"며 "관광업이 유럽과 서구는 하향세지만 중국·인도 등 아시아 나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더그 앤더슨(Doug Anderson) 칼슨 와곤닛 트레블(Carlson Wagonlit Travel) 대표는 "비자발급 문제가 비즈니스의 장애요소"라며 "각 나라 안보 문제와 관련해 비자발급의 문제점은 있지만, 그래도 비자 발급의 효율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어 체에샤(Thea Chiesa) 월드 이코노믹 포럼 부장은 "관광 여행업이 번창하려면 각 나라의 관광업계, 정부, NGO가 협업해야 한다"며 "힘들지겠만 꾸준히 안보기관을 설득해 비자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 관광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WTTC 아시아 총회의 핵심 주제는 '아시아 관광산업의 미래'(Staying Ahead of Tomorrow)였다.

WTTC는 오는 2023년까지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관광경제를 이룩해 전세계 관광업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주로 아시아 관광산업의 저력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토의가 이뤄졌다. 총회 양일간 총 7개의 포럼 세션을 진행했다.

특히 10일 오전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관광산업에 대한 시선과 방안'에 대해 연설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을 비롯해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각국 관광장관이 관광여행 산업의 발전을 위한 걸림돌 제거 방안을 논의하는 '장관 회의'도 열렸다.

지난 10일 오전 연설한 영국 토니 블레어(Anthony Charles Lynton Blair) 전 총리는 "세계 관광의 핵심축이 아시아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면서 "향후 10~15년 내에 중국과 인도가 세계관광의 핵심 주도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국가는 중국"이라면서 "중국은 10년 내 관광 선진국인 독일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라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는 "각국 정부들은 아직도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자문제만 보더라도 각국은 안보문제만 부각한 채 개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관광업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삶이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관광 산업은 많은 나라와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산업"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 모습이다.
▲ WTTC 아시아 총회 지난 10일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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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TTC는 1990년 영국 런던에 출범했다. WTTC는 여행·항공·호텔 등 글로벌 관광기업의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180여 개국에 대한 관광통계 및 국가별 심층 연구보고서 발간 등의 조사연구에서부터 글로벌 총회 및 지역 총회 등을 통해 세계 관광산업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한다.

이번 WTTC 아시아 총회는 한국에서는 처음 열렸다. 또한 세계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관광업 대부'들이 대거 참여했고, 아시아 관광산업의 저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WTTC 아시아 총회는 11일 저녁 폐막했다.


태그:#WTTC아시아총회, #도영심 이사장, #영국 블레어 전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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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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