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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석 화성시장이 국토대장정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국토대장정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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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이 다시 걷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딱 하루였고, 걷는 거리는 30km였다. '화성시, 더 나은 미래로 걷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도보행사는 채인석 시장이 시민 1천여 명과 함께 화성시 관내 30km를 걸으면서 3가지 지역 현안 문제의 추진 성과를 함께 나누고 53만 화성시민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열렸다.

이날, 채 시장은 행사에 참여한 화성시민들과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에서 출발해 궁평항을 거쳐 화성호 방조제를 지나 매향리까지 이르는 거리 30km를 걸었다.

지난 2012년 8월, 채인석 화성시장은 20일 동안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522km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자치단체장이 국토대장정에 나선 것도 처음이요, 완주를 한 것도 처음이다. 채 시장은 해남 땅끝 마을에서 출발해 여의도 국회까지 522km를 완주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채 시장이 해결을 염원한 화성시의 3가지 지역 현안문제는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전액 국비 지원, 담수화가 진행되고 있는 화성호 해수유통이었다.

채인석 화성시장과 이원욱 국회의원이 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과 이원욱 국회의원이 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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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이원욱 의원이 대표발의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국비 지원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이며, 화성호는 2016년까지 담수화가 전면 보류된 상태로 정밀 재조사를 할 예정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화성시에서 시민들의 힘을 모아 우선 '공룡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31일 오전 8시,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 방문자 센터 앞에서는 300여 명의 화성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공룡 박물관 건립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원욱 국회의원, 하만용 화성시의장 등을 포함한 화성시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공룡박물관 건립선포를 하면서 "정부의 예산이 아닌 우리의 힘으로 공룡박물관을 짓자"면서 "시민들의 세금이 아닌 자발적인 성금으로 시작해보자"며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채 시장은 "맨 앞에 제가 서겠다"며 "공직생활을 하면서 번 돈 대부분을 박물관 건립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의 미래를 짊어진 어린이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화성시의 미래를 짊어진 어린이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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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30분, 채인석 시장은 환하게 웃으며 화성시민들과 함께 공룡알 화석지를 출발했다. 이들은 쌍정2리 경로당과 육일리 마을회관을 지나 송산면 사강농협직판장에서 열리는 2013 송산포도축제 행사장에 도착해 잠시 숨을 돌렸다.

이들은 다시 출발해 서신면사무소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궁평항을 거쳐 10km에 이르는 화성호 제방을 걸어 오후 6시경에 매향리에 도착했다. 이날 저녁 6시 반부터 매향리에서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매향리 평화예술제가 열렸다.

공룡알 화석지를 출발할 때는 300여 명이었던 시민들은 계속 불어나 화성호 방조제를 걸을 때는 1천여 명에 이르렀다.

화성호를 지나고 있다.
 화성호를 지나고 있다.
ⓒ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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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에 많은 분들의 격려로 힘들었던 시정이 편해졌는데 보시다시피 더 많은 사람들이 걷기에 참여해 더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걷기에 나선 채인석 시장은 지난해 국토대장정 때는 오전에 4~5시간 만에 30km를 걷는 강행군을 한 것에 비하면 이날 걷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면서 얼굴에서 땀을 뚝뚝 흘리면서 활짝 웃었다.

우리는 화성시의 미래를 향해 걷는다.
 우리는 화성시의 미래를 향해 걷는다.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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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도 화성호 지키기에 나섰다.
 어린이들도 화성호 지키기에 나섰다.
ⓒ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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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 시장과 함께 국토대장정을 완주한 한진안씨는 "일 년 만에 다시 걸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국토대장정을 했을 때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참으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화성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이원욱 국회의원은 채 시장이 국토대장정을 할 때 "매향리 특별법 제정을 위해 100여 명의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았다"며 "하루 빨리 매향리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걷기에 나선 화성시민 홍예선씨는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에서 매향리까지 걷기는 처음이지만 오랜만에 화성시 관내를 걸으니 기분이 참 좋다"며 "지역 현안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그:#채인석, #화성시장, #공룡박물관, #화성호, #매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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