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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 19명이 숨진 사실을 보도하는 <허핑턴포스트> .
ⓒ <허핑턴포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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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서부 지역 일대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19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각) 속보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애리조나주 산림청은 대변인은 전날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19명의 소방대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애리조나주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로 20여 명의 소방관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적어도 19명의 소방관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산불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부 지역에 있는 야넬 계곡에서 지난 28일 발생해 4백 핵타르(ha)가 넘는 지역을 불태우며 3가구를 전소시켜 이 일대 거주민에게 소개 명령이 내려졌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등 불볕더위 지속... "신발이 녹아 내릴 정도였다"

한편, 이번 산불이 번진 애리조나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남서부 지역 일대의 기온이 연일 40℃를 훨씬 넘기며 기록적인 폭염을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지역은 지난 30일 섭씨 56.6℃를 기록해 미국에서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애리조나주 등 남서부 일대 지역이 찜통더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겨울 관광지로 유명한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30일 낮 최고 기온이 45.5℃까지 올라가는 등 연일 기록적인 불볕더위를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알려진 데스밸리(Death Valley)는 52.7℃를 기록해 1913년에 관측된 최고 기온인 56.6℃에 근접했다. 한 시민은 이러한 폭염에도 도로에서 달리기를 시도했으나 "뜨거운 도로의 지열로 신발이 모두 녹아 분해되고 말았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불볕더위로 지난주에는 애리조나주에서 이민자 7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일 각 주마다 수십 명의 열사병 환자들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해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는 등 추가적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센터 관계자는 "주말을 전후하여 올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되고 있다"며 "특히 미 서부 대부분 지역이 불볕더위(baking hot)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불볕더위, #폭염, #소방관,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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