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두 강호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27일(이하 한국시각)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안고 조별 예선에서 3승으로 통과한 브라질과 2승 1패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우루과이가 만나 네이마르의 맹활약 속에 브라질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브라질은 28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전의 승리국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브라질을 살려낸 세자르의 페널티킥 선방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드 루이스가 파울을 범하며 우루과이가 페널티킥을 얻게 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포를란의 슛을 줄리오 세자르 골키퍼가 선방하며 브라질을 살렸다.

개인 기량이 우수한 브라질을 상대로 우루과이는 공격수 카바니마저 수비에 깊숙이 포진시키는 등 조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전반 초반에는 조별 예선과 달리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쳊거으로 브라질의 공격력이 저조했던 것.

브라질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구스타보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에게 위협적인 파울을 범하며 양 팀의 분위기가 가열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경기 막판 다시 재연되며 다소 경기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은 프레드와 카바니

전반 39분 브라질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내내 고전하던 프레드와 네이마르는 골을 합작해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네이마르가 슛으로 이어갔고 무슬레라 골키퍼가 선방하자 프레드가 재차 슛으로 이어가며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 브라질이 67%의 점유율을 보여주었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더 우세한 모습을 보여준 우루과이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분 우루과이가 계속해서 슛을 시도하면서 브라질 진영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카바니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은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헐크와 오스카를 빼고 베르나르드와 에르난데스를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꾀하였다. 베르나르드는 투입 이후 브라질의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또한 에르난데스는 미드필더와 공격을 오가며 경기를 조율하며 기습적인 슛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브라질을 승리로 이끈 파울리뉴의 헤딩골

후반 20분과 21분 연달아 나온 수아레즈의 헤딩슛과 프레드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3분에는 브라질의 결정적인 기회가 나왔다.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예리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마르셀로와 알베스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우루과이는 수아레즈와 카바니를 활용해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브라질은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브라질이 공격을 몰아치던 후반 41분 브라질의 두 번째 골이 나오면서 경기의 승패가 기울었다. 네이마르의 코너킥을 파울리뉴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두 골 모두에 관여한 일등공신 네이마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역시 네이마르였다. 조별 예선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네이마르는 경기 초반 다소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이후 네이마르는 특유의 탄력적인 개인기와 드리블이 살아났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브라질이 넣은 두 골 모두에 관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네이마르 외에도 결승골을 놓은 파울리뉴와 교체로 출전해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한 베르나르드 등의 맹활약이 브라질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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