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의 '이변'이 NBA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멤피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와의 2012-2013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97로 승리했다. 멤피스는 이날 승리로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멤피스의 플레이오프 행보는 '이변'의 연속이다. 멤피스는 정규시즌에서 56승 26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위시드(1위~4위) 팀들과 비교해서 성적 차이가 크게 난 것은 아니었지만 5위 멤피스의 이변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극히 드물었다.

실제로 멤피스는 4위 LA 클리퍼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했고 그리 오래지 않아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멤피스는 3차전부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멤피스는 1라운드 3차전~6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라섰다.

재미있는 점은 멤피스가 정규시즌 당시 클리퍼스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 종료 됐을 때까지만 해도 클리퍼스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5패(정규시즌 포함)로 열세에 있던 멤피스가 내리 4연승을 거두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피스의 '이변'이 2라운드에도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멤피스가 2라운드에서 만난 팀이 서부 컨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였기 때문이다. 멤피스는 지난 6일 열린 1차전에서 3쿼터까지 9점차로 앞서다가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며 91-93으로 패했고 플레이오프 흐름은 오클라호마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멤피스는 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시리즈 전적을 뒤집었다. 8일 열린 2차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멤피스는 12일 3차전에 이어 14일 4차전까지 모두 잡아내며 오클라호마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마이애미의 우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0순위 후보였던 오클라호마는 이제 멤피스에 한 차례만 패할 경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는 입장에 놓였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반전과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5위 멤피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멤피스의 '이변' 행보는 NBA 플레이오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멤피스의 이변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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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oulPlay, STN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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