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자동차가 2000년 3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작년 3월 기준 12년 동안 집행한 기부금액이 28억95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환경, 교통 안전, 인재 육성 등이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점 3개 분야로, 사회 요구에 부응하며 토요타의 기술과 노하우 및 자원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CSR 활동을 소개했다.
CSR 활동 첫머리는 '토요타 주말농부'
자동차업체 CSR 활동의 '대세'는 역시 환경과 안전. 한국토요타가 자사 CSR 활동 첫 머리에 '토요타 주말농부'를 꼽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토요타 주말농부'는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이다. 대상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고객. 이들로 하여금 친환경 농법으로 텃밭을 가꾸게 하는 한편, 분양받은 5평 중에서 1평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소외 계층과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웃 사랑'을 2012년부터는 '주말 농부 김장 나누기' 행사로 확대·실시하고 있다. 토요타 주말 농부와 임직원 등이 직접 담근 김치를 매달 지속적으로 노숙인 센터 '안나의 집' 등에 전달하고 있는 것. '주말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배추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환경재단과 함께 2006년부터 시작한 '토요타 환경학교'에는 지금까지 170여 개 초등학교에서 3만2000여 명의 어린이가 함께하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과 친환경적 삶의 소중함을 함께 알리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토요타 교통안전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연간 40회가량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토요타 클래식 수익금으로 자선병원 콘서트
'전통적 의미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토요타 클래식'이다. 세계 각국 유명 오케스트라를 초청하여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공연하는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공연을 시작, 올해로 13회째를 맞고 있다.
이 공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토요타 자선 병원 콘서트' 재원으로 활용된다. 매년 연말 전국 주요 도시 병원을 순회하며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개최하는 무료 콘서트로 2003년부터 시작됐다. 한국토요타 측은 "지금까지 총 77개의 병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히고 있다.
'렉서스 고객 초청 자선 골프대회'도 '토요타 클래식'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전국 렉서스 구매 고객들이 참가비와 자선바자를 위한 다양한 물품을 기증하고, 행사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을 국립암센터의 '저소득층 암 치료 지원 사업'이나 '암 예방 연구 활동'에 지원하는 형태다.
한국토요타가 서울대 국제대학원과 2004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와 세계 강좌' 역시 연구 지원 활동에 속한다. 한국토요타 측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속의 아시아를 연구하며 급변하는 아시아 정세를 조망하고 지적 교류를 통해 아시아 국가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강좌 프로그램"이라며 일반인을 위한 공개 강좌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CSR 최고 의사결정기관은 사회공헌활동위원회
더욱 직접적인 교육 지원 활동으로는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하는 '토요타 꿈 더하기 장학금'이 있다. 성적이 우수하면서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매년 선발하여 학생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토요타측은 "현재까지 약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지원했으며 기부금액은 총 6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밖에 국제교육교류민간단체인 한국YFU와 함께 200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일본 장·단기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 매월 급여의 0.5∼1%를 '사랑나눔성금'으로 적립하거나 직접적으로 자원 봉사를 하는 임직원 중심의 CSR 활동 등이 있다.
한국토요타 측은 "1989년에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 위원회를 CSR 활동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 설치했다"면서 "2006년 1월에는 사내에 분산되어 있는 각종 CSR 기능을 집약하고 그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 추진부를 발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