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와 SK건설이 합천창녕보(합천보) 소수력발전소의 하류 수위조절용 보를 철거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식수원 오염을 우려해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합천보 소수력발전소 수위조절용 보 철거작업은 최근에 시작되었고, 10월 31일 <오마이뉴스>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의 현장 답사에서 확인되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1일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현장 사진을 첨부해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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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와 SK건설이 합천창녕보(합천보) 소수력발전소의 하류 수위조절용 보를 철거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0월 31일 오후 현장 모습으로, 탁수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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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아래 낙동강경남본부)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정권말기에 겁도 없이 식수원 낙동강물 속에서 마음대로 공사하고 있는 4대강사업, 식수원 오염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형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콘크리트 폐기물을 가마니에 담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공사 현장에는 오탁방지막과 가물막이설치 등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조치가 없었다.

낙동강경남본부는 "공사장에는 낙동강 수질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철거된 보의 콘크리트 폐기물은 그대로 물속에 있었고 물속 폐기물 더미 위에 포크레인이 들어가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무법천지가 아직도 극성을 부리고 있는 현실이 정권말기에도 지속되는 것은 그동안 4대강사업이라면 불법마저 눈감았던 낙동강유역환경청, 경찰, 사법당국의 책임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경남본부는 "환경행정, 사법당국에 대하여 각성을 촉구하며 관련 공사로 인하여 경남도민의 식수원 낙동강 수질오염이 많이 우려된다"며 "즉각적으로 공사 중단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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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와 SK건설이 합천창녕보(합천보) 소수력발전소의 하류 수위조절용 보를 철거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0월 31일 오후 현장 모습으로, 탁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 장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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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단체는 "공사 개요와 공사 전 환경영향검토와 예방대책 수립에 대한 행정협의사항을 공개할 것"과 "공사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하여 공사장 주변에 가물막이 설치 등 엄격한 대책 요구할 것", "시민식수원 낙동강수질오염 책임자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소수력발전소의 하류 수위조절용 보가 필요없어 철거하는 작업이다"며 "공사로 인해 탁수가 발생하지 않고, 하류 쪽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해 놓았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사진으로 보면 탁수가 발생해 있는데 안전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현장조사를 벌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