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에 임하는 김연아 선수

교생실습 당시의 김연아 선수. ⓒ 곽진성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극과 극의 의견 대립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서울 서부지검은 김연아 측이 황상민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김연아 측은 고소장과 함께 방송 녹취록 등을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의 발단은 황상민 교수가 지난달 22일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를 언급하면서부터. 황 교수는 "김연아가 언제 대학 다녔나.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교생실습을 가냐"며 "성실이라 함은 정해진 것을 꾸준히 잘 실행한다는 뜻인데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성실히 간 것은 아니다. '한 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유명하다고 얼굴 한번 내밀고 교사자격증 받아가는 게 일반교사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냐"며 "김연아 선수의 부모나 학교가 김연아 선수에게 잘못 가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황 교수의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는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이야기해 피해를 줬으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 09학번인 김연아는 지난달 8일부터 4일까지 서울 진선여고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김연아가 황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일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연아를 향해 "고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실망이다", "교생실습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과 학점도 성실히 이행했는지 의심스럽다",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연아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대중적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했으면 그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 "체육 특기생들의 대학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을 지적해야지 한 개인을 대표적으로 거론한 것은 부적절하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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