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돈을 사용하는 인간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 이정민


영화 <돈의 맛>에서 돈의 맛의 절정을 맛보고 그 추악한 이면까지 알아버렸던 윤회장(백윤식 분). 윤회장은 재벌가의 여식인 백금옥(윤여정 분)의 남편으로 살면서 회사의 비자금과 돈세탁을 주로 담당하며 재벌가의 뒤처리를 도맡아했다. 

윤회장은 돈의 유혹으로 백금옥과 결혼을 했지만 결국에 나이가 들어서 자신에게 남는 것은 돈도 가족도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그에게 돈은 행복을 주는 물질이 아닌 '모욕'의 키워드로 남게 된다. 돈의 맛을 보고 싶어 하는 비서 주영작(김강우 분)에게도 "돈은 모욕"이라고 가르쳐 준다. 

넘치는 부를 누렸던 윤회장은 결국 노후에 진정한 사랑을 자신의 필리핀 하녀에게 깨닫고 그 집을 떠나려고 하지만 이미 너무 깊은 수렁에 빠져 버렸다. 결국 재벌가와 백금옥으로부터 탈출하지 못한 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극중에서 백윤식은 영화 <돈의 맛>의 발견이라고 할 만큼 준수하게 연기를 펼쳐 냈다. 노후를 맞아 돈도, 여자도 모두 무의미했던 재벌가 그룹의 회장으로 완벽히 몰입하며 관객들에게 냉랭하면서도 스산한 연기의 맛을 선보였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백윤식에게 물었다. <돈의 맛>을 관통하는 돈. 돈은 무엇인가

"돈은 인간이 편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제도 아닙니까. 사회를 유지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죠. 처음에는 분명 좋은 방향으로 흐르도록 돈을 만들어냈을 텐데 사실 이 돈을 사용하는 인간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돈으로 사람을 괴롭힐 수도 있고, 돈으로 상대에게 즐거움을 줄 수도 있죠. 나쁜 일에 베팅을 하는 이들도 많고요. 돈을 쓰는 사람에게는 늘 굉장한 유혹이 있는 것 같아요. 결국 그 돈을 쓰는 '사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잘 써야겠죠. 잘 못 쓰면 추악해지는 것 같아요."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백윤식은 돈을 어떻게 잘 쓰고 있을까. 그는 "절약을 할 때는 100원도 아끼는데, 가족한테 쓰는 돈은 전혀 아깝지가 않다"고 말했다.

"도빈이 서빈이 아들만 둘이었는데, 도빈이가 결혼을 하면서 (정)시아가 집에 들어오게 됐어요. 며느리도 딸자식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너무 예뻐요. 시아가 첫째를 남자 아이를 낳고 그 다음에 또 딸을 낳았어요. 손주는 정말 다른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가족들에게 쓰는 돈은 전혀 아깝지가 않아요.(웃음)"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던 중 길을 가던 시민들과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고 있다.

영화<돈의 맛>에서 윤회장 역의 배우 백윤식이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던 중 길을 가던 시민들과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 <돈의 맛> 백윤식 인터뷰 특집 관련기사===

[인터뷰①]-백윤식 "돈의 맛? 결국 그걸 사용하는 인간의 문제"
[인터뷰②]-백윤식이 보는 임상수?..."그는 쿨감독이다"
[인터뷰③]-"임상수 감독 본래 시연 즐겼다"...베테랑 백윤식의 '노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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