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의>에 캐스팅된 김희선과 이민호.

SBS <신의>에 캐스팅된 김희선과 이민호. ⓒ (주) Hinge Ent.,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8월 방영을 앞둔 드라마 <신의>의 표절 의혹 논란이 재판정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SBS <신의>가 일본만화 <타임슬립 닥터진>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방영 예정인 한국판 <타임슬립 닥터진>을 제작 중인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이 법무법인 이신을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법무법인 이신 측은 "<신의>의 내용이 '현대의 의사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하여 시공을 초월해 의술활동을 하며 특정시대의 역사적 인물들과 엮이게 된다'는 것으로 주요설정이 일본만화 <타임슬립 닥터진>(무라카미 모토카 글, 그림)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타임슬립 닥터진>은 현대 의사가 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술활동을 하며 역사적 인물들과 만난다는 내용이다.

이신 측은 "정식으로 일본 판권을 계약하고 제작을 진행 중인 한국판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 역시 곧 방영을 앞두고 있어 국내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법적, 도덕적 논란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실제로 일본의 원작자와 출판사 및 드라마 제작사가 이미 이 문제를 지적해 논의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은 고문변호사인 황규경(법무법인 이신) 변호사를 통해 SBS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 측은 "이러한 표절시비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지적재산권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충분하고, 법적인 문제를 넘어서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사는 물론, 출연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 역시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신 측은 1999년 드라마 <청춘>이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일본 드라마 <러브제너레이션>(1997)을 표절해 조기 종영됐고, 해당 작가는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영구 제명된 사실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 역시 방송작가협회와 <신의>의 집필을 맡은 송지나 작가에게도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적극 대응을 할 예정이며, 법원에 방송정지가처분신청도 불사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SBS <신의>는 김희선의 6년 만의 복귀작이자 이민호의 사극 데뷔작으로 화제가 됐다. MBC <타임슬립 닥터진>은 송승헌과 JYJ 김재중이 출연 예정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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