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마침내 선동열 감독이 원하는 왼손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왼손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KIA는 23일 메이저리그 출신 왼손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즈(33)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인 라미레즈는 신장 186Cm, 체중 100Kg의 건장한 체격의 좌완 정통파로 2003년 애틀란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LG에인절스까지 총 8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냈고 통산 기록은 169경기에 등판해 40승 35패 평균자책 4.65를 기록했다.

특히, 애틀란타에서 활약했던 2003년과 2005년에는 각각 12승과 11승을 거두며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봉중근(LG)과 함께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가지고 있다.

라미레즈의 직구 평균구속은 140Km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지만 볼 끝이 좋고 경기운영 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KIA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부임초기부터 왼손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검증된 용병 로페즈를 포기하면서까지 왼손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고심 끝에 영입한 알렉스 그라만은 메디컬 체크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었고 토종투수인 양현종과 심동섭은 잇따른 어깨통증으로 훈련을 중지한 상태다.

전신인 해태시절부터 유독 왼손투수와 인연이 없었던 KIA는 매년 캠프 때마다 왼손투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왼손투수 보강을 위해 호주출신의 트레비스를 영입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8개 구단 용병 중 가장 늦게 계약을 체결한 라미레즈가 최근 양현종, 심동섭 등 주축 투수들의 잇따른 어깨통증으로 2012시즌 마운드 구상에 한숨짓고 있는 선동열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3일 계약을 마친 라미레즈는 24일 KIA의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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