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프라이를 하려고 달걀을 깨뜨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쌍란입니다. 또 하나를 깨뜨렸더니 글쎄! 또 쌍란이네요. '이럴 수가~' 그래서 자세히 살펴봤지요. 쌍란은 일반달걀과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쌍란은 그 크기가 크고 달걀이 양쪽 다 둥근 타원형입니다. 일반 달걀은 둥근 타원형에 한쪽은 가늘고 뾰쪽한 편입니다. 달걀 한판(30개)에 1/3정도가 쌍란입니다. 이건 초란이거든요. 왜 초란에 쌍란이 이리 많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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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의 쌍란은 그 크기가 크고 달걀이 양쪽 다 둥근 타원형입니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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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소개하는 초란은 식초에 담근 달걀이 아닙니다. 닭을 키워서 얻은 첫 달걀입니다. 초란은 영양이 풍부하고 신선하다는 속설이 있어 미식가들이 선호하지요.
자료를 찾아보니 '쌍란은 초란일 경우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서 한 알이 먼저 떨어진 다음 곧바로 한 번 더 알을 낳아서 만들어지는 알'이라고 합니다.
쌍란에서 병아리가 두 마리 태어날 수는 없습니다. 병아리는 노른자인 난황에서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흰자인 난백에서 병아리가 생기기 때문에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노른자는 병아리의 영양분입니다. 닭과 같은 조류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기록은 아직까지 없답니다.
쌍란이 나오면 운수가 좋다지요. 쌍란 덕분에 계란프라이를 배로 먹은 횡재한 날입니다. 아무튼 기분이 좋네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