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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는 고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부분을 접목하여 이상화 시인의 미묘한 감정, 사랑 그리고 고뇌까지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대구시립무용단 박현옥 상임안무자)

지난 11월 3일, 대구시립무용단의 레퍼토리 기획공연 '상화의 집(SangHwa's Zip, 부제 : 시인 이상화를 노래한다)'의 리허설이 한창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공연장을 찾았다. 대구시립무용단 단원들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펼쳐질 공연을 위해 동작·무대조명·배우동선들을 시험해보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상화의 고뇌, 삶을 표현한 '상화의 집' 작품
▲ 이상화를 춤으로 표현한 광경 이상화의 고뇌, 삶을 표현한 '상화의 집' 작품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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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의 집'을 표현하고 있는 단원들
▲ '상화의 집'을 공연하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원들 '상화의 집'을 표현하고 있는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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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은 무려 3차례나 리허설을 진행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 무대의상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리허설에 쏟는 정성도 남달랐다.

이번 공연에는 민족시인으로 불리는 이상화 시인의 모습을 몸짓으로 담아낸다. '상화의 집' 공연에는 주연 무용수로 박종수, 이광진 단원이 배정됐고, 정희연 외 28명의 단원이 무대에서 '이상화의 정신'을 표현한다.

상화의 집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박종수 단원과 이광진 단원의 공연 모습
▲ 주연을 맡고 있는 박종수, 이광진 단원 상화의 집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박종수 단원과 이광진 단원의 공연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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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시인인 그의 모습을 담아내려는 노력은 박현옥 안무자가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계획됐다. '상화의 집'은 대구시기초예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1억 원 지원공모에 당선된 작품으로 2010년 이미 오른 작품('마돈나, 나의 아씨여', 관련기사 : 시인 이상화의 '마돈나' 무대에 오르다)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돈나의 모습보다는 시인 이상화에 초점을 두고, 집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의 일(사랑·고뇌·번민·일상)들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우리의 전통가락에 맞는 춤사위를 통해 민족시인 이상화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에는 대경대 타고단과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출연한다. 또 라이브의 묘미를 살려내기 위해 콘트라베이스 홍대협, 재즈피아노 조별휘, 음향 디렉터 오규철씨가 합류해 작품성을 높인다.

'상화의 집'에서는 시인 이상화를 공연 예술작품을 통해 재조명하며 상화의 비판, 절망, 허무의식 등을 현대적 감각에 재현해 낸다. 대구시립무용단원들은 춤사위에 상화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그의 모습을 재현해 낸다.

'1부 혼돈의 시대' '2장 나는 미치고 말았는가?' '3장 오, 나의 아씨여' '4장 어둠은 또 다른 빛인 것을' '5장 마돈나 오랜 나라로 가자'의 구성으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역천> 등의 시를 쓴 이상화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 무대설치에는 페트병 2만5000개를 이용해 이상화의 집을 배경으로 하는 모습을 그려내 눈길을 끈다. 버려진 페트병도 인상적이지만 영상과 함께 펼쳐질 타고단과 한국무용단의 북 공연은 더 기대가 된다.

'상화의 집'의 모습을 표현해 내기 위해 단원들이 연습에 열중인 광경
▲ 단원들의 공연 모습 '상화의 집'의 모습을 표현해 내기 위해 단원들이 연습에 열중인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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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의 집'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하고 있는 단원들
▲ 커튼콜을 연습하고 있는 단원들 '상화의 집'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하고 있는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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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의 레퍼토리 기획공연 '상화의 집'은 11월 4일(금) 오후 7시 30분, 5일(토) 오후 6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총 2회 공연되며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이용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에는 장이숙 트레이너(대구시립무용단), 한전기 원작(연출), 김재만 드라마투르기(소극장 엑터스토리 대표), 이장호 작곡/편곡(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 교수), 채한숙 북지도(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안무자), 주연희 북지도(대경대 교수), 김소윤 아라베스크 의상, 정진호(영상기록), 이옥진 대구시립무용단 단무장, 김진구 공연담당, 윤경호, 최윤정 진행.대구시립무용단), 극연출 이국희(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김주호 조명감독(대구오페라하우스), 김종석(무대미술), 이재봉(사진)씨외 대구오페라하우스 스태프(최교섭, 이종욱, 박동열, 김종훈, 김현, 박병국, 김홍진, 김주호, 고영우, 지장환, 이점태)가 참여했다. 공연문의는 대구시립무용단 (053)606-6318, 606-6346으로 하면 된다.



태그:#박현옥, #대구시립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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