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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작품은 작가가 만든 엽서에 수록된 유일한 작품이다.
▲ 만나라 우측의 작품은 작가가 만든 엽서에 수록된 유일한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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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깃든 만다라 작품만을 고집해온 한 화가가 만다라에 날개를 단 새로운 전시회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KOSA space'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화가 김성애 작가의 '만다라(Mandala)-나비(Butterfly)'전은 영혼과 나비를 신성시 하며 영성(Psyche)에 초점을 맞췄다.

김 작가는 인도 남부 타밀나드주 폰디세리 주변에 있는 영성공동체 오로빌에 거주하며 '사라시자(Sarasija)'라는 이름으로 만다라 작품만을 해온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인도 화가명인 '사라시자'는 산스크리트어로 '물에 핀 연꽃'을 의미한다고.

나비(벌레)의 변형을 통해 환희와 기쁨을 애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 나비 나비(벌레)의 변형을 통해 환희와 기쁨을 애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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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라(좌)와 나비(우) 작품이 함께 보인다.
▲ 만다라와 나비 만나라(좌)와 나비(우) 작품이 함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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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 인도와 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만다라' 그림을 통해 '영혼의 치유'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만나라와 나비를 주제로 해 좀 더 깊은 영혼의 성찰을 얘기하고 있다. 특히 일곱 개의 만다라로 '기의 흐름'을 보여준 '세븐 챠크라'가 마음을 울린다. 작품들은 영성, 신성, 명상, 음과 양의 조화, 나비 변형 등의 다양한 의미를 담아 30여점을 선보였다.

22일 오후 김 작가는 "그리스 고전에서 영성이라는 뜻은 나비와 영혼을 동등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나비는 땅에서 벌레라는 삶을 살다,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전혀 다른 커다란 한 차원의 변형이기에 영혼과 나비를 동등하게 보고 있다"라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함축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부터 내가 그린 만다라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면서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벌레의 삶에서, 깊은 토굴의 숙성 시간을 지나, 이젠 두 날개가 꿈틀거리며 솟아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전은 개인 통상 아홉 번째 전시회이다.
▲ 김성애 작가 이번 작품전은 개인 통상 아홉 번째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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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작품에 서 있는 사라시자 작가.
▲ 나비 나비 작품에 서 있는 사라시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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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나비는 벌레라는 이름으로 어둠과 인내의 기나긴 통로를 거쳤고, 성장의 아픔과 변화를 거쳐 아름답고 빛나는 날개가 돋으며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면서 "가벼운 덜림으로 마음껏 날기 시작했고, 그 환희와 기쁨으로 높은 허공을 날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간의 영혼도 모두 변화하고 싶어 한다"면서 "때가 되면 자신만의 빛나는 날개를 달고 하늘을 높이 날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을 관람한 이명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문화예술위원장은 "너무 훌륭한 작품을 전시한 것 같다"면서 "작품에서 영혼의 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황수정 사진작가는 "만다라와 나비로 상징되는 영혼의 흐름을 보여 준 것 같다"면서 "강렬한 색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오프닝행사에 인도대사관 키랏바제 영사 부인 시마 여사, 김양식(타고르협회 회장) 인도박물관장, 장국현 인도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작가 김성애(중)씨와 영혼의 동반자 부르노(좌), 김선우(우) 시인이 함께 했다.
▲ 기념촬영 작가 김성애(중)씨와 영혼의 동반자 부르노(좌), 김선우(우) 시인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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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성애 작가는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8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작품전은 통상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또 여러 차례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해 전시를 했다. 그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인도로 건너가 인도 샨티니께딴 타고르대학 비스바 바라티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수필집 <머나먼 인도>를 낸 바 있다. 현재 국제영성공동체 인도 오로빌에 살며, 그림을 그리고 만다라 워크숍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태그:#김성애 화가, #만다라, #사라시자,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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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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