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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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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가 토론회 추가 개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주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시작으로 SBS, KBS, MBC 주최 TV토론 등 4차례의 '맞짱 토론'을 벌였다. 앞으로 남은 토론회는 선거법에 규정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20일) 1회뿐이다.

하지만 현재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YTN, MBN, OBS, TVn, 방송기자클럽, 케이블TV 서울지역 방송국연합, CBS 등 라디오 매체들이 나경원-박원순  두 후보 측에 토론이나 대담 프로그램 출연을 제의해 놓은 상태다.

'TV토론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는 나 후보 측은 추가 토론 참여에 긍정적인 반면, 박 후보 측은 선관위 주최 토론회 외에는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 후보 선거대책위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성호 의원은 16일 성명을 통해 "나경원 후보와 진검 승부를 하는 게 그렇게 겁이 나던가요"라며 "TV토론은 기피한 채 유명 인사들의 이미지에 편승해 표를 호소하는 비겁한 캠페인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는 "1~5%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박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선언과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남의 도움을 빌어 지금의 지지율을 갖게 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만에 하나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 해도 언제까지 안철수 교수나 손학규 대표 등이 '과외지도'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진 의원은 이어 "서울시민들에게 '화장하지 않는 생얼'이 드러내는 게 겁나느냐"며 "비겁한 후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TV토론장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투표일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7~8개에 이르는 토론과 대담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보통 토론회에 한번 출연하기 위해서는 후보가 서울시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빼서 최소 5~6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며 "나 후보 측이 추가로 TV토론을 압박하는 것은 박 후보의 지역구 방문 기회를 차단하려는 전술"이라고 반박했다.

우 대변인은 "후보라면 서울의 48개 지역구 모두를 방문해 유권자를 만나야 한다"며 "후발주자로서 그동안 지역을 찾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박 후보에게는 현장을 누빌 시간 확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이 모든 토론 제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 우 대변인은 "토론을 제안한 언론사들의 제안 중 일부만 받아들일 수도 없어 형평성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두 후보가 출연하기로 합의했던 TV토론에 성실히 임했기 때문에 'TV토론 기피'라는 비판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태그:#나경원, #박원순, #TV토론, #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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