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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개국 정부대표,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총회(COP10)가 "소중한 대지, 생명의 땅(Care for land, Land for life)"라는 주제로 10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이 불참한 가운데, 'COP10'는 개막했다. 이번 총회가 오는 21일까지 열리는데, 폐막 이전까지 북한을 참석시키기 위해 경상남도와 대북지원단체들은 신경을 쓰고 있다. UNCCD 사무국은 북한에 초청장을 발송해 놓았다. 북한이 참석한다면 김창룡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UNCCD 뤼크 냐카자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토지 황폐화의 원인은 산림 파괴에 있다. 국가대응계획을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당사국 회원의 일원으로 북한이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 생물다양성협약(UNCBD)과 함께 유엔의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다. 1992년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논의를 시작해 1996년 발효됐고 1997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차 총회가 열렸다.

 

현재 협약에는 194개국이 가입해 있는데, 우리나라는 1999년(158번째)에, 북한은 2003년에 가입했다. 당사국총회는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데,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총회는 UNCCD 사무국과 경상남도, 산림청이 공동 주관한다.

 

 

21일까지 총 47차례 학술회의 ... 다양한 체험․전시도 마련

 

UNCCD 10차 총회 개막식은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뤼크 냐카자 사무총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서규용 농림식품부 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3000여명이 참석한다.

 

김두관 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경남은 이번 총회를 통해 아시아 사막화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내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천이 전제된 결과 도출 및 수준 높은 회의구성과 진행으로 타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발전되고 매력적인 국가로 기억 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9차 총회 이후 협약이행사항 검토, ▲협약의 재정운영기금(GM)의 개선사항, ▲국제적, 학제 간 과학 자문기구 구성, ▲10개년 전략계획의 전체 영향지표 개발 완료와 개선 논의, ▲10개년 전략계획의 중기평가 체계 구축, ▲협약 지지를 위한 정책 프레임구성, ▲지역협력체제 강화 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창원이니셔티브' 등도 함께 논의된다. '창원이니셔티브'는 토지황폐화와 관련해 국제적 권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원확보와 국가간․기구간․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우수실행사례 발굴 공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당사국 총회(COP), 협약이행 검토위원회 회의(CRIC), 과학기술위원회 회의(CST), 의장단 회의(COP Bureau), 지역․협상그룹회의, 비정부기구회의(CSO) 등이 개최된다.

 

특별회의는 13~14일 동안 '국회의원 회의'가 개최되며, 고위급회의가 열리는 17~18일 사이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다. '국회의원 회의'에는 우리나라 김성곤 의원을 비롯해, 브라질․칠레․가나․필리핀 등 총 33명이 참여한다.

 

'비즈니스 포럼'은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제안해 이번 총회에서 처음 개최된다. 풀무원․유한킴벌리를 비롯해 네슬레․카길사 등 국내외 총 90여개 기업 대표들이 사막화방지를 위한 민간 차원의 협력에 대해 논의한가. 학술회의는 총 57차례 열린다.

 

다양한 전시회도 열린다. 옥외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 정부부처·기관을 비롯해 유엔생물다양성협약(CBD), 국제식량기구(FAO), 지구환경기금(GEF) 등이 부스를 마련해 각 나라와 기관의 사막화방지 정책․기술 등을 소개한다.

 

일반시민을 위해 '사막화방지 사진전'을 비롯해, 세계 저명 만평가들이 그린 캐리커쳐와 만평 작품 등 100여점이 전시되는 '사막화방지 만평 전시회',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재현한 '사막체험공간'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태그:#UNCCD, #유엔사막화방지협약, #경상남도,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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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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