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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면담자리에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전날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회동 내용을 전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홍 대표가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파이프 라인 건설과 같은 일이 앞으로 있을 것 같다. 11월쯤이 되면 뭔가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가스관 건설 문제는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일과 관련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남한으로 향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는 것에 대해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남·북·러 3자특별위원회를 꾸려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자는 결론이 도출됐다.

 

북한과 러시아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그동안 국내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한 관성이 있는데다 경비부담 등 합의에 난항이 예상되는 등 구체적 난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홍 대표의 '가스관 발언'이 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한 것이라면, 러시아와 북한의 가스관 논의에 이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자신과의 대화에서 홍 대표가 "지금까지의 압박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남북 관계 경색)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가스관 발언'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남북관계 변화를 시사한 것은 마찬가지인 셈이다.


태그:#가스관, #홍준표,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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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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