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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지천인 한천의 한천교. 왼쪽에서 세번째, 네번째 교각 사이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
 남한강 지천인 한천의 한천교. 왼쪽에서 세번째, 네번째 교각 사이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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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남한강 지천 교각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도 남한강 지천인 연양천에서 신진교가 붕괴됐으며, 지난 5월에는 낙동강 본류 왜관철교가 무너지는 등 교량붕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녹색연합과 여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는 28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연속적인 교량붕괴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을 지목하고 있으며, 당국의 신속한 재난 예방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호우기 4대강 현장 모니터링 중 남한강 지류인 한천 합수부와 700여 미터 떨어진 곳의 교량이 붕괴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교량은 반 정도가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내려 앉아있으며 교량 중앙에는 금이 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운데 기둥도 세로로 금이 가 있어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며 "이 교량은 마을사람들이 자주 이용할 뿐 아니라 아니라 여주보 현장을 드나드는 장비들도 오가는 교통량이 많은 교량으로, 사람들이 다니는 낮동안 붕괴가 일어난다면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천교가 붕괴위기에 처한 이유로 환경단체들은 4대강 공사에 인한 역행침식 현상을 꼽았다. 역행침식은 본류 준설로 인해 지천의 합류 지점에 낙차가 생겨 유속이 빨라지고 이로 인해 지천의 상류 방향으로 침식현상이 번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교량이 위험에 처한 까닭은 역행침식이 분명하다"라며 "교량 아래쪽에는 사석(발파석)으로 만들어진 하상유지공이 두 군데나 있다. 하지만 교량 붕괴위험을 발견했을 당시 두 하상유지공은 이미 무너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합수부와 가까운 제방도 일부 무너져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무너진 제방은 지난봄에 콘크리트 블럭으로 보강했으며 한천이 본류로 합류하는 지점 인근에는 4대강 사업 여주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환경단체의 주장에 여주군은 4대강 사업과 연관성을 부인하면서도 현재는 교각의 통행을 제한한 상태다. 여주 일대에는 지난 26일부터 28일 현재까지 25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태그:#4대강, #한천, #한천교, #왜관철교, #역행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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