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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 도서관 가운데 10곳 중 3곳은 사서가 없는 상황에서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학교 도서관은 학부모의 자원봉사에 의존하거나 아예 문을 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사실은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경기6)이 11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경기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187곳 가운데 도서관이 설치된 학교는 99.1%인 2167곳이었다.

그러나 이중 학교 도서관 전담 인력인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전체 69.5%(1508곳)에 그쳤고, 나머지 30.5%(659곳)는 일정 시간만 학부모 자원봉사자에 의존해 운영하거나 또는 제대로 도서관을 운영하지 못해 아예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서관이 없는 일반학교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고교 3곳으로 극소수였으나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는 전체 26곳 가운데 절반인 13곳에 도서관이 설치되지 않아 일반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을 당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현재 학교 도서관에 배치된 사서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비정규직이 93.3%인 1346명인 반면 정규직 사서교사는 6.7%인 96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는 비정규직 사서들의 고용불안과 장기업무에 따른 의욕 상실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다 학교 도서관의 도서 구입비 편성현황을 보면 경기도교육청 권장기준인 학교기본운영비의 3% 이상 확보한 학교는 전체의 35.9%에 그쳤고, 3%미만∼2%이상인 학교는 절반이 넘는 53.5%에 이르렀다. 또 2%미만인 학교도 10.6%이나 됐다.

학교 도서관 운영비의 축소 편성도 문제다. 경기도교육청 권장기준(학교기본운영비의 1% 이상)을 따르는 학교가 전체 42.2%인 915곳인 반면 57.8%인 1252곳은 예산확보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해 도서관 운영의 부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문제의 원인은 교육당국에 의해 학교 도서관들이 빠르게 외형을 갖추는데 성공했지만 예산부족과 학교 관리자들의 운영의지 결여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창의 의원은 "학교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교육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서 배치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근무와 처우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학교 구성원들도 도서관 운영 예산 등이 교육청 권장 기준에 미달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학교도서관, #사서, #부실운영, #최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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