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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1의 전설로 불리기엔 너무 약했고, 기대했던 액션도 너무 느슨했다.

이소룡 이연걸에 이어 새로운 정무문의 주연으로 <엽문>의 견자단이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이소룡의 짜릿함을 잇기엔 너무 밋밋했고, <옹박>의 신기를 보여주기엔 스토리가 비극적이다. 특히 이연걸의 전율을 느끼기엔 견자단이 너무 부드러웠다.

3대 '진진'을 연기한 견자단, 1996년 TV로 방영된 <정무문 시리즈> 이후 15년만에 영화로 복귀했다. 당시 TV시리즈에서는 '이소룡이 빙의되었다'라고 평가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의 역동적인 액션보단,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세계 제 1차대전 속 배경에는 끊임없는 동료애, 극 중 '카사블랑카 클럽' 무희 '키키'(서희)에게는 부드러움을 보였다.

견자단은 세계 제 1차 대전 중 일본으로부터 침략 위기를 버텨내는 살신성인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정체를 위장해 위기를 겪는 사람들을 구하기도 한다. 특유의 주먹날리기는 영화 속에서 어떤 위협을 견뎌내는 상징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대상의 배경 때문에 그의 액션은 나라를 구하기엔 어려움을 준다. 믿었던 동료들이 계속 죽어나면서 그의 힘은 점점 잃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견자단이 선보이는 액션은 짜릿하다기 보단, 시대상의 배경 때문에 빛을 보이지 못한다. 액션으로 인해 상쾌함을 관객이 받아야 하지만, 어두운 배경이 영화 본래 목적을 상실한다.

전체적으로 견자단은 감성적인 연기에만 충실했다. <무간도>를 연출한 유위강 감l독은 견자단을 새로운 이 시대의 전설이라 극찬한다. 그러나 밋밋한 액션은 그의 극찬과 상반됐다.

그러나 유위강 감독과 견자단이 전체적으로 선보이는 시대의 아픔을 느끼고 싶다는 관객에겐 볼만한 영화다. '짜릿함' '신기' '전율'보다는 중국을 일본으로부터 지키려는 극 중 배역의 헌신적인 모습만을 기대하길.

정무문 견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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