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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남·광주·부산·경남 주축으로 '남부민주벨트'를 건설해 2012년 정권교체를 해나가자고 주창한 가운데, 대학교수들이 여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전남·광주·부산·경남 지역 교수 23명이 '2012년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민주시민과 진보개혁적인 지식인·정치세력이 결합하는 정치연대'를 구성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광주를 출발해 22일 부산 민주공원까지 '민주 성지 순례'를 벌였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 인사 80여 명과 함께 남원·구례·창원(마산)·부산을 돈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22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이명박 정부는 독선과 오만의 국정운영을 지속하면서 망국적 지역주의를 또다시 부추겨 2012년 보수재집권의 길을 시도하고 있다"며 "전남·광주, 부산·경남을 잇는 전통적 민주연대인 '남부민주벨트'를 복원, 야권 통합을 견인하고 총선·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21일 경남대 월영지 앞에 있는 '부마민주항쟁 시원석'을 찾기도 했는데,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동행하기도 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은 "대선 앞두고 잠룡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김두관 지사야 말로 잠룡 중 아주 유력한 잠룡, 나라를 맡겨볼 만한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식인연대 "남부민주벨트 건설하자" 선언

 

지식인들도 나섰다. 강재호 부산대 교수를 비롯한 전남·광주, 부산·경남권 지식인 23명은 22일 "'남부민주벨트 구축을 위한 지식인연대'를 구성하고 "부산·경남, 광주·전남을 주축으로 남부민주벨트를 건설하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집권 3년 반 동안 대한민국의 역사는 퇴행을 거듭해왔다"며 "민생경제는 도탄에 빠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남북관계도 파탄난 상황이다. 망국적 지역주의를 또다시 부추겨 2012년 보수재집권의 길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2012년 대선은 그동안 후퇴했던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전진시키는 분수령이다"며 "2012년 대선을 통해 우리는 국민주권시대, 국민경제시대, 국민복지 및 국민평화시대를 새롭게 열어가야 한다. 특히 영호남 지역분열과 패권적 지역주의를 반드시 극복해 국민통합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들은 "그동안 영호남 주민들은 지역주의 정치구도 속에서 선거 때마다 '최선'이 아닌 '차악의 선택'을 강요당해 왔으며, 지역주의에 기댄 지역 토호들의 득세로 인한 자존감 상실을 반복적으로 경험해야만 했다"며 "지역 발전 비전의 부재 및 정치와 생활의 유리로 인한 삶의 질 하락도 심각한 지경임은 재론할 필요도 없다"고 내세웠다.

 

교수들은 "진보개혁진영의 총 단결 및 야권 통합을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2012년 총선·대선 승리의 역사적 대업을 완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국을 민주화의 열풍(熱風)으로 뒤덮는 남풍(南風)의 진원지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들은 "전남과 광주, 부산과 경남이 주축이 된 '남부민주벨트'의 건설을 제창한다"며 "남부민주벨트는 영호남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부산·경남, 전남·광주의 새로운 지역연대이고, 2012년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민주시민과 진보개혁적인 지식인과 정치세력이 결합하는 정치연대이다"고 밝혔다.

 

'남부민주벨트 구축을 위한 지식인연대' 소속 교수는 다음과 같다. 강재호(부산대), 구충곤(전남도립대, 총장), 김근식(경남대), 김영태(목포대), 김용복(경남대), 김용철(전남대), 김재관(전남대), 김좌관(부산가톨릭대), 김홍수(영산대), 박찬표(목포대), 백종국(경상대), 안철현(경성대), 안태홍(전남대), 이동윤(신라대), 이수훈(경남대), 이행봉(부산대), 임종명(전남대), 지병근(조선대), 최종화(경성대), 하상식(창원대), 홍봉선(신라대), 홍성민(동아대), 홍재우(인제대) 교수.

 


태그:#남부민주벨트,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정권교체, #부산 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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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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