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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4․27 재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번 야권연대는 2012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정희 대표는 10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김근태 예비후보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그 뒤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재보선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민주노동당은 이번 4.27 재보궐선거에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하고 있나?

"이번 재보선은 반드시 야권의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의 초석이 될 것이다. 야권 단일화를 위해 민주노동당 중앙당은 힘 모아나가고, 힘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의 마음을 모아 낼 것이며, 이길 수 있는 선거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순천, 분당, 강원도보다 김해가 빨랐다. 김근태 예비후보와 김해시위원회와 경남도당이 적극 나서고, 열심히 하고 있다."

 

- 김근태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는데, 무슨 의미인지?

"민주노동당 중앙당은 이번 김해 선거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 때 평가를 받았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후보로 낼 의향을 비추고 있는데, 김 전 지사를 당선시켜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묻고 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힘을 모아 막아내야 한다. 야4당은 후보단일화를 해서 승리하도록 해야 하고, 야권연대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다."

 

- '김해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면 선거운동 기간에 김해에 상주하는지?

"김해 이외에도 선거를 치르는 지역이 많다. 울산 동구청장 선거도 치른다. 당 대표이기에 전국을 다녀야할 필요가 있다. 저희 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하기에 전국을 다닐 것이다. 저희 당이 단일후보가 되는 곳에는 더 책임을 지고 나갈 것이다."

 

- 현재 야4당 단일화 관련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희망과 대안'이라는 단체에서 이와 관련 입장을 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내용을 말씀해주시고, 민주노동당은 어떤 입장과 방향을 가지고 단일화 협상에 임하고 있나?

"이번 선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내년 총선을 잘하기 위한 기틀을 다져야 하고, 그래서 꼭 이번에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보다 더 진전된 야권연대의 협상이 돼야 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는 지역 차원에서 봉합하거나 후보들이 봉합한 지역이 있지만, 중앙 차원에서 협상은 무산된 것이다. 지역에서 합의해 놓아도 당 안에서 뒤집어진 경우가 있다. 그런 것을 극복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중앙 차원의 완성된 협상을 하자는 것이다."

 

- 민주당도 최고위에서 순천 '무공천' 등 야권연대와 관련해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과 대응은?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보궐선거를 치르는데, 전국에서 야권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민주당은 아직 순천 '무공천'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무공천'은 야권단일화를 지지한다는 차원이다.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했는데, 민주당 소속이던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나간다면 당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무공천의 의미를 분명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민주당이 순천 '무공천'을 한다면 다른 재보선 지역에서 민주노동당이 양보할 수 있는지?

"전체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협상 내용은 진행 중에는 밖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서로 협의하면서 나가자는 게 원칙이다. 당초에는 3월 초순까지 성과를 내려고 했는데 늦어지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3월 하순 전에는 마무리 지을 것이다."

 

- 김해는 정치적 특성을 볼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열망이라든지 남북관계 평화·화해 갈망은 야권 전체가 공유하는 것이고 함께 되살려 내려고 애를 쓰야 한다. 그 정신을 잘 실현하는게 통합과 연대다. 민주노동당은 2011년에 정말 이것은 꼭 하겠다고 밝힌 게 있는데 그게 통합과 연대다. 최선을 다해 그 원칙을 지켜나겠다."

 

 

- 다른 질문인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비롯해 진보정치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통합 논의는 올해 6월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어떤 틀로 할 것이냐에 대해 논의하다가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어떤 틀에도 구애받지 않고 모든 논의를 하자는 것이고, 적극 준비하자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실제로 야권통합에 대한 가시적 논의들을 보시게 될 것이다. 3~4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실질적인 내용을 준비할 것이고, 어떤 논의 공간이 열려 있다. 통합을 이루기 위해 고집할 게 아무것도 없다."

 

"김태호 전 지사 출마하면 국민이 엄중 심판할 것"

 

이정희 대표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10만 당원과 전국 노동자, 농민들이 김근태 후보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당이 책임지고 김근태 후보의 승리, 김해시민의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4․27 보궐선거가 어떤 선거냐.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힘을 모아 진보적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려야 하는 중요한 선거다. 국민의 요구는 분명하다. 당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야당이 함깨 힘을 모으고 연대하여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승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은 민심을 받들고 승리하기 위해 다른 야당에 중요한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하루 빨리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나라당 김태호 전 지사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경남도민과 김해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지난 국무총리 청문회 때 평가를 내렸다. 그 평가가 김해에 내려와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김 전 지사가 출마한다면 국민들은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고, 김 전 지사는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야4당 경남도당 위원장들은 11일 김해에서 만나 야권연대의 구체적인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큰 틀에서 단일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종엽 경남도의원, 배병도 김해시의원, 제해식 김해진보연합 의장, 박동석 김해농민회 회장, 박유호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태그:#4.27 재보선, #이정희 대표, #김근태 예비후보,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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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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