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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사정관제 등을 의식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손질 사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는 수업료 책정과 교육과정에 자율권을 준 학교이며 특목고에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예술고 등이 포함돼 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부를 고쳐 준 사례가 많은 상위 20개 고교 가운데 자사고와 특목고는 40%인 8개교(자사고 4개교, 특목고 4개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308개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정정 사례를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전수 조사한 결과다.

최근 학생부 무더기 조작 혐의를 받은 강남지역 B고교도 자사고였다. 이 학교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부 내용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 뒤 학생들의 고 1, 2 때 기록을 400여 건이나 손질했다.

지난해 9월 인천지역에서 말썽이 된 학생부 조작 의혹도 이 지역 한 외국어고(특목고)가 발단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오는 14일부터 전체 44개 자사고(27개교)와 특목고(17개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학생부 조작이 드러나면 '성적 조작'과 동일하게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자사고와 특목고에서 학생부 손질 사례가 많은 이유에 대해 시교육청 중견관리는 "자사고와 특목고 학부모들이 진학에 대한 열의가 높은 환경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학교들도 대입성적을 좋게 하기 위해 (학생부를) 고친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훈찬 전교조 대변인도 "대부분이 사립학교인 자사고와 특목고가 대학입학에 '올인'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지금과 같이 학생부에 대한 전권이 교장에게 있는 한 비슷한 사건은 계속 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외국어고, #학생부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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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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