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13일(현지시간) 한반도에서 '전쟁 또는 교전'(war and hostilities)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김정일은 매우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북한의 위협은 반드시 억지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멀린 의장은 이어 북한의 맞대응(tit for tat) 방식이 변화했다며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은 김정일 아들로의 권력승계 준비와 관련돼 있다"면서 "북한은 한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군은 지난주 전체 해역 27군데에서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고 소개하면서 "(한반도는)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멀린 의장은 이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을 제어할 힘을 가진 나라는 중국이라면서 "중국은 그 힘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연평도 포격을 비롯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김 위원장이 아들의 후계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 6일 아라비아해를 항해 중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선상에서 천안함 사태와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연평도 포격 등은 "김정일이 아들로의 권력이양을 준비하는 권력승계 과정의 일환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 아들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들은 북한 내 군부를 포함한 엘리트들에게 그가 권력을 가질 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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