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언론들이 교육감 관련 기사로 연일 시끄럽다.
지난 25일 대구지역 교육감 후보 8명은 <매일신문>이 우동기 후보에게 유리한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 최근 <대구일보>와 <TBC대구방송>은 여론조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보 지지율조차 밝히지 않은 채 '우동기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해석했다.
<대구일보>와 지역의 민영방송인 <TBC>는 지난 26일 대구경북권 전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일보>는 관련기사를 1, 3, 4, 5, 6, 7면에 자세하게 보도했고, <TBC>는 아침뉴스와 저녁 프라임뉴스를 통해 이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구교육감 여론조사를 발표하면서 해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후보가 선두 또는 양강구도 형성이라는 해석을 했다.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특정 후보가 선두라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대구시교육감 여론조사, 지지율 자료가 없는데?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에서는 후보들의 지지율이 제시되고 이를 두고 '박빙', '선두', '우세'등으로 해석하지만, 이날 보도에는 후보들의 지지율 자료가 없다.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뉴스에도 후보 지지율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대구일보>는 26일 1면에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서 우동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선응 후보가 뒤를 이었고"고 적었고, 3면에는 아예 중간제목으로 <우동기 선두속 다른 후보 추격>이라고 편집했다.
TBC는 같은 날 아침뉴스에서 <대구교육감 우동기, 김선응 후보 선두권>으로 자막으로 처리했으며, 저녁 프라임뉴스에서도 <대구 교육감, 우동기․김선응 선두 형성>로 제시했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우동기와 김선응 후보가 선두권에 있다고 해석하는지, 유권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해당 신문사 및 방송사의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
해당 조사는 대구일보와 TBC대구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ARS방식으로 조사했다. 대구시장 및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는 주민 3600명, 구청장 여론조사는 지역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 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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