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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대안은 현재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는 정치권의 세력 균형이 무너짐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또한 이러한 불균형은 지방자치의 차원에서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2010년 지방선거는 전국 및 지역 차원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권의 세력 균형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바라보았다.

 

희망과대안은 이를 위해 연합정치가 절실하고, 연합정치를 이루기 위한 원칙으로 "선거승리를 위한 포괄적 대단결", "진보개혁 가치와 정책에 근거한 연대", "시민이 참여하는 연합"을 제시한 바 있으며, 실질적으로 연합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경우 혁신과 대승적 결단이 있어야 하고, 진보정당들의 경우 호혜와 연대의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연합정치의 실현은 민주당이 연합정치 협의단위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추인을 거부하고 자당에 유리한 경선룰을 요구하는 등 상식에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중대위기 국면을 맞이하였다. 민주당은 연합정치 실현을 위해 요구되었던 혁신과 대승적 결단에 부합되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의 파국상황은 민주당에게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

 

민주당이 "특정인은 특정지역의 후보로 적절치 않다"는 둥, "야5당의 합의가 아니라 야4당의 합의이니 재협상해야 한다"는 식의 얼토당토않은 요구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연합정치의 흐름을 폭 좁은 정당간의 이해조정 수준으로 끌어내린 행위는 국민적 지탄의 대상임과 동시에 역사적 심판을 받아 마땅한 처사다.

 

또 진보신당이 야5당 연합정치에서 이탈한 이유가 시대와 국민들의 요구를 거스를 만큼 크지 않다고 여겨져 온당한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

 

희망과대안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혁신된 지방정부를 안겨드리기 어려운 상황에 다다른 점이 안타깝다.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 때는 아니다. 민주당은 더 이상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적 태도, 국민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선거공학적 이해득실 따지기에 경도된 모습에서 벗어나야 하고, 진보신당 역시 이 중대국면에서 국민들과 한국정치에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야5당은 이미 합의한 연합정치의 정신과 원칙을 되새기며 조속히 합의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희망과대안은 연합정치를 논의하는 과정에 국민들의 열망을 신실하고 생생하게 불어넣지 못한 우리의 책임을 느끼며, 국민들의 기대와 시민사회의 가치를 모아 연합정치를 이끌어낼 주요 주체로서 역할을 끝까지 할 것이다.

 

희망과대안

강명득, 강인순, 강해윤, 고원, 권미혁, 김현, 김광준, 김금옥, 김동환, 김명신, 김민영, 김병상, 김상근, 김상신, 김성균, 김승국, 김영주, 김영호, 김인경, 김정헌, 김제남, 김종남, 나승구, 나임윤경, 남윤인순, 도법, 민만기, 박순성, 박영미, 박영숙, 박오순, 박원순, 박주현, 박진도, 박진섭, 배옥병, 백낙청, 백승헌, 법륜, 법안, 성해용, 수경, 신필균, 심성보, 심영희, 안승문, 안충석, 양길승, 양현아, 양홍, 염무응, 오관영, 오성규, 원낙연, 유경재, 유종열, 윤기원, 윤석인, 윤장현, 윤준하, 이나영, 이남주, 이상희, 이석태, 이숙진, 이승환, 이시재, 이오영, 이용선, 이유정, 이윤배, 이재욱, 이창현, 이태수, 이학영, 임옥상, 임종철, 장시기, 장유식, 장은숙, 전민용, 정강자, 정대화, 정문자, 정상덕, 정상모, 정연순, 정진우, 정춘숙, 정현곤, 정현백, 조영선, 조화순, 지선, 진영종, 천준호, 청화, 최민희, 최병모, 최승국, 최열, 최영도, 최영애, 최원식, 최태욱, 하승창, 한정숙, 허상수, 현각, 황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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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야권연대, #선거연합, #연합정치, #지방선거, #희망과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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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대안은 대안적 메시지 생산 등을 통해 민주주의의 균형회복과 좋은 정치세력 형성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 10월 19일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 인사 113명이 참여하여 창립된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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