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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현직 고위공무원과 부인들이 포함된 저녁 식사 모임이 적발돼 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대전시 고위 공무원 A씨 및 전 정무부시장 B씨 등은 지난 1월 22일 저녁 7시 중구 태평동의 모 식당에서 '늘품회' 정기 모임에 참석했으며 모임이 끝날 때쯤 박성효 대전시장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주최 측은 '늘품회'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공무원 부인 등 5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한 뒤 1월 세 번째 모임에서는 20여명이 참석했다는 게 참석 인사의 진술 내용이다.

 

문제는 이들의 식사비를 사업을 하는 C모씨가 카드로 계산했다는 것. C모씨는 선관위 조사에서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카드로 계산하고 식사비를 참석 인사들에게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주최 측은 식사비로 5천 원씩을 걷은 뒤 부족한 부분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 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게 제보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20여명의 모임 참석 인사 중 식사비를 냈다고 밝힌 사람은 4∼5명에 불과하고 15명 정도는 선관위 조사에서 '식사비를 내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시청 고위 공무원은 <대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을 하지 못하는 집사람을 데려다 주러 갔던 것"이라며 "박성효 시장의 모임 참석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제보자에 의하면 이 고위 공무원은 "갑천 호수공원 건설, 홍명상가 철거 등 3대하천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이 살기 좋아한다"고 발언했으며 30여 분 간 참석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B씨는 이 공무원의 발언을 거들었다는 것.

 

대전시 선관위는 식사비를 카드로 계산한 사업가 C모씨의 행동을 기부행위로 보고 다음주초까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선관위, #대전시공무원, #기부행위, #박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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