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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남북 관계 발언을 듣고 있으면 많은 국민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만섭 전 의장이 1일, 이 대통령이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행한 '연내 남북 정상회담' 발언과 관련해 던진 쓴소리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 이만섭 전 의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우리측에서 너무 서두른다는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전에는 안 그러던데 이번에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데) 조건이 필요 없다고 그래서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내가 이야기하고 싶다"고 MB 정부의 오락가락 대북 행보를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국정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세종시 수정 문제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모두에게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박근혜 대표를 만나 갖고 어떻게 하든지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내가 오래 전에 충고를 했는데 전혀 만날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이는 만나려고 그렇게 애를 쓰면서 같은 한국에 같은 당 동지인데 왜 그렇게 만나는데 힘이 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쓴소리했다.

 

그러나 세종시 원안 추진을 고수하는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박 전 대표를 나무랄게 하나도 없다"면서도 "중국의 미생이 혼자 물에 빠져 죽는 건 좋은데 나라 전체가 물에 빠지거나 국민이 희생된다면 이건 생각을 다시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도 5.16 혁명 후에 군에 복귀한다고 국민에 약속했지만 정치가 계속 혼란스럽고 사회가 무질서하고, 국민의 생활이 비참하고 어려운데 내가 이거를 모른 채 하고 다시 군에 돌아가면 되겠느냐 하고 걱정을 해 다시 민정참여를 하지 않았느냐?"며 박 전 대표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끝으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격돌이 예상되는 2월 임시국회 운영과 관련해 이 전 의장은 "차라리 이번에는 자유투표를 한번 실시를 했으면 좋겠다"며 "투표하면 이긴다는데 왜 난장판을 만느나? 제발 싸우지들 말았으면 좋겠다"고 자유투표제 실시를 적극 권고했다.


태그:#자유투표제, #박정희 민정참가, #미생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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