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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저소득층 자녀들과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지방 자치단체와 지역 학교,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센터와 손을 잡고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미국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적 여건이 좋지않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부부가 모두 일을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방과후 아이들을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없는 저 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미국 정부가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은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21 Century Community Learning Centers)' 프로그램이다.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지역에서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춘 단체나 학교,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 등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신청서을 받아 심사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즉, 정부는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의 학교나 커뮤니티 센터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컴퓨터실, 체육관, 교실, 그리고 선생님들을 활용해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스템 이다.

미국 정부 그리고 지역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들이 손을 잡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방과후 교육을 위해 시작된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은 크게 세가지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학업 성취도 향상 프로그램 이다. 각 지역의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학업 성적이 미진한 과목에 대한 개인 지도를 해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도와주고 있다. 두 번째로는 예체능 분야를 포함해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약물 복용과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과 레크레이션, 음악, 미술, 컴퓨터 활용 등과 같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창의력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시기에 겪을 수 있는 갖가지 고민들과 진로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글쓰기 지도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올바른 문장 작성 방법과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09년 한 해 동안, 미 전역에서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에 약 11억3천만 달러를 운영 자금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재 미국에서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으로 방과후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단체는 총 8448개로 나타났으며, 약 145만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9800여 명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부와 지역 학교,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가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과 개인 소질 계발을 위해 손을 잡고 펼치고 있는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이 참여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과 행동 변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에서 '21 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책 읽기와 책 내용에 대한 이해 능력이 43%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수학 점수도 49%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방과후 교육이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학업성적과 시험점수는 전체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조사에서 정기적으로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비율이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2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이 범죄행위에 가담하는 비율도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교 출석율이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진학률이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청소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이 바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3시 부터 6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교통사고, 흡연, 음주, 약물 복용 등 가장 많이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일탈에 빠지는 시간대 역시 방과후인 오후 3시 부터 6시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미국 시민의 약 82%가 청소년 범죄 예방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범죄와 사회적 일탈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방과후 부터 부모들이 일터에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안전한 장소에서 다양한 예체능 활동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 지역 학교,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21세기 커뮤니티 교육센터' 프로그램을 통한 방과후 교육은 미국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를 향상하고 개인의 소질을 계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진봉 기자는 텍사스 주립대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이기사는 아르떼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21세기 커뮤니티 교육 센터, #방과후 교육, #미국 , #교육, #미국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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